문화재청과 구미시가 지원하고 경북과학대학교 박물관 겨레문화사업단(관장 이영진)이 주관하는 서원문화체험행사가 지난 8일 구미 동락서원에서 힘차게 출발했다.
2014년도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살아 숨쉬는 서원·향교 활용’ 공모사업 선정에 선정된 이 프로그램은 금년 12월까지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날 개최된다. 매월 둘째주에는 서원문화체험행사로 ‘서원문화 골든벨 퀴즈놀이’와 ‘서원세책례체험’행사가 1·2부로 나누어 개최되고, 넷째주에는 선비문화체험행사로 ‘선비들의 다례체험’과 ‘단소 불며 춤추는 선비따라하기’ 행사가 1·2부로 나누어 개최된다.
3월 둘째주 토요일인 8일에는 어린이가족 50명이 참여하여 ‘서원문화 골든벨 퀴즈놀이’와 ‘서원세책례체험’행사가 1·2부로 나누어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원에 대한 상식과 옛 선비들의 한자공부방법인 파자놀이를 바탕으로 한 골든벨 퀴즈놀이는 부모님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장원과 아원, 탐화를 선발한 뒤 푸짐한 상품을 수여했다. 이어서 퀴즈놀이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홍포와 관모를 차려입은 장원을 사인교에 태워 축하행진을 하여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정오부터는 옛날 서당이나 서원에서 책을 다 읽고 나면 훈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했던 ‘세책례체험’행사를 개최하였다. 어린이들이 퀴즈 공부를 가르친 선생님에게 감사의 큰 절을 올리고, 학부모들이 훈장에게 미리 준비한 송편과 국수를 대접하면서 다 같이 점식식사를 하는 차례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식사 후에는 어린이 개개인이 앞으로 고쳐야 할 점을 한 글자의 한자로 써서 전달하는 단자수신례(單字修身禮)를 진행하여 부모님과 어린이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박희철씨는 “한자의 자획을 풀어 보는 퀴즈놀이가 한자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고, 세책례는 공교육이 파괴는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였다”면서 "학생과 선생님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큰 관심을 보여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