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26일 교육문화회관에서 2013 인문학마을만들기 결과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인문학마을만들기는 2012년부터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창조지역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인문학도시조성사업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칠곡군은 2013년 현재 10개의 마을을 인문학마을로 육성하고 있다.
이 날 결과보고회는 지난 1년간 인문학마을 주민들이 추진해왔던 사업들을 한자리에 보여주는 자리로서 인문학마을 에너지전, 인문학마을의 살림과 예술전, 인문학마을의 교육과 언론전, 인문학마을의 요리와 이야기전, 인문학마을 삽화전 등 총 5개 부분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총10개의 인문학 마을(왜관읍 금남2리․매원2리, 북삼읍 숭오2리․어로1리․휴먼시아아파트, 석적읍 부영아파트, 지천면 영오1리, 가산면 학산1리․학상리, 약목면 남계3리)은 지난 1년 동안 생활인문학이라는 목표로 마을의 이야기들을 직접 기록한 책자와 결과물을 전시하고, 예로부터 전수받은 경험과 창조력으로 만드는 마을의 요리들을 함께 시식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석적읍 부영아파트의 공동육아 교육연구활동 결과물과 북삼읍 휴먼시아아파트의 마을신문 변천사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인문학 마을은 각 마을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마을 상호간의 연대로 새로운 공동체 사업을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열 개 마을마다 마을기자를 두고 인문학마을 신문인『두루두루』가 지난 10월 창간되어 매월 발행되고 있다.
또한 지천 영오1리와 약목 남계3리는 햇빛을 에너지로 쓰는 생태기술을 함께 배우고자『에너지 두레』라는 마을동아리를 조직하여 농촌지역에서 저렴하게 난방용품을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남계3리 신현우 이장은“일년동안 인문학 때문에 무척 바빴는데, 오늘 전시회와 결과보고회를 보니 뿌듯함을 느낀다. 주민들이 함께 밥먹고, 배우고 소통하는 인문학이 참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식전공연에서 인문학 마을인 북삼읍 어로1리의 칠곡늘배움학교 보람학당 할머니들이 연극“훨훨 날아간다”를 선보여 감동의 박수를 받았으며, 인문학마을의 기록자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은 『인문학 마을 열 개의 다이어리』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여름방학 때 전국대학생 인문학활동에 참여하였던 대학생 30명이 다시모여 칠곡군 대학생 인문학 서포터즈단 발대식을 가졌다. 인문학 서포터즈단은 칠곡군의 군정과 인문학을 다양한 SNS에 홍보하고 인문학 블로그를 운영하여 인문학의 도시 칠곡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올 한해 마을마다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활발하게 움직여 왔는데, 그 결과를 모아놓고 보니 칠곡 주민들이 자랑스럽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마을들이 인문학마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