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주관한 여성가족정책분야 공약이행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중심적인 성향이 강한 지방에서 그것도 통상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인식되는 경상북도에서 여성가족정책평가 대상을 수상하여 더 큰 의미를 갖는다. 대상은 경상북도가, 우수상은 경기도·울산시가 , 특별상은 서울·대구·광주시가 각각 차지했으며, 시상식은 2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가진다.
이번 평가는 지난 8월부터 11월 13일까지 약 3개월간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주관하여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여성가족정책분야인 여성, 아동·청소년, 노인, 다문화 공약에 대해 이행여부, 임기 말까지 이행가능성, 이행시기 및 과정 적절성 등 4개 분야로 구분하여 평가를 실시했다.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1969년에 설립된 순수민간단체로서 17개 지방 연맹과 145개지부, 1개청년연맹으로 전국적인 최고의 여성조직으로 여성의 민주의식 함양과 정치참여 확대 및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하여 참된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해오고 있다.
경상북도는 34개 사업에 이르는 다양한 가족정책분야 공약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과 전체 97.3%라는 높은 공약 이행율이 좋은 평가를 받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보면 우선 여성정책분야는 여성정책관실을 신설하여 여성시대비전을 수립하고 여성시대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전국최초로 여성정책개발원을 설립하여 여성능력개발과 활동을 지원하는 등 여성시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다문화정책분야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행복과를 신설하고, 결혼이주여성을 공무원으로 채용했음은 물론, 다문화가족 6대 행복프로젝트 추진으로 다문화가족이 사회구성원으로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전국 최초로 치매극복비전선포 등을 통한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정책과 양질의보육서비스 구축 및 청소년건강과 가치관 함양을 위한 아동·청소년분야 사업 등이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중에서도 전국 최초 여성부지사 공약실천이 높은 평가를 받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가장 보수적이고 유교문화전통이 남아있는 경북에서 여성부지사 임명은 혁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경북에서 여성편견을 깨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는 혁신적인 발상과 여성부지사에게 경북도정의 핵심인 일자리, 투자·과학과 신산업 분야업무의 과감한 부여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 외부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경북여성 정체성찾기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이 심사위원만장일치의 대상 수상의 계기가 되었다.
조선시대 엄격한 가부장적 사회에서 실질적 가문의 경영자인 종부(宗婦)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김락·남자현 같은 경북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발굴하고, 조선시대 현모양처 모델이자 한국최초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지은 장계향 선생의 삶을 교과서에 등재하는 등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활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해 나가는 것이 평가로 이어졌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이번 여성가족정책분야 종합대상은 경북 1백만 경북여성의 노력의 결과이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신경북 여성시대 시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사는 “문화중심의 시대, 저출산·고령화시대에 여성참여 확대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를 위해 여성참여와 활동 지원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을 바꾸어 가장 여성친화적인 경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신경북 여성시대 프로젝트 6대 분야 27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여성정체성 확립과 여성참여 확대, 여성리더 양성을 통해 여성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복지를 지원하고 여성 친화환경 기반조성으로 여성의 에너지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