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학대학교(총장 도정기) 실용음악과는 11월18일 오후7시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정규앨범 발매기념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앨범의 자작곡과 ‘타워오브파워’, ’알 자로’ 등의 커버곡과 재즈연주를 들려 줄 계획이며, CD발매는 ‘오늘(곡명)’ 작사작곡편곡 류상현(12학번ㆍ작곡전공), ‘실화‘ 김지섭 작사작곡편곡 (13학번ㆍ작곡전공), ’Starlight‘ 김홍래 작사작곡편곡 (12학번ㆍ작곡전공), ’겨울을 지나‘ 고동길 작사작곡편곡 (13학번ㆍ보컬전공), ’너에게 닿기를‘ 이민정 작사작곡편곡 (12학번ㆍ보컬전공) 등 모두 12곡이다.
실용음악과 학과장인 김정식 교수는 앨범발매에 앞서 “최근 몇 년 사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학과로 등극해버린 대학의 실용음악과, 그러나 학문적인 측면과 졸업 후 진로 그리고 그 이상과열 현상에 대하여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음악을 오랫동안 학습하지 않은 보컬지망생 위주로 이와 같은 경쟁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클래식음악 지망생들은 초등학교 이하의 나이에서 시작하여 대학에 진학 할 때 까지 오랜 연습과 레슨을 감내 하였지만 K-팝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학부모들의 개방적인 생각이 학생들로 하여금 연예인을 선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진로를 짧은 시간 안에 음악가로 결정해 버리는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2년 개설된 경북과학대학교 실용음악과의 학과앨범 발매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들의 자작곡을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여 녹음한 `2013 Songbook Vol.2`을 발표하는 경북과학대학교 실용음악과는 이미 정민경(12학번 작곡전공)의 `쿵쿵쿵`, 강병관(12학번 기타전공)의 `Nica’s Dream` 그리고 학과의 프로젝트 밴드인 Blues Recipe의 앨범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신예 기타리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이주찬(12학번 기타전공)군의 데뷔앨범 `First Step`이 11월 중반 발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계속해서 창작곡으로 앨범을 발표하는 이유는 학과장을 맡고 있는 김정식교수의 특별한 음악교육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김 교수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다는 것은 직업적인 음악인으로 인생을 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학교 밖의 대중음악계에서 일어나는 무한경쟁과 냉정한 평가, 그리고 창작의 고통 등을 그대로 학생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하고 “모든 예술이 그렇겠지만 빨리 모방을 통하여 자신의 기술적인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창의적인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앨범을 녹음하고 믹싱하고 마스터링하여 세상에 내놓는 일은 일반 프로음악가들에게도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실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는 아니냐는 질문에 “물론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러한 작업을 한다는 것은 자칫 자신감을 잃고 좌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음악이란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그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으면 그 어법, 그 테크닉을 쓸 수도 습득할 수 도 없다”라며 “최대한 시행착오를 빨리, 보다 많이, 그리고 현명하게 겪으라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라고 말했다. 실용음악과는 지원 경쟁률이 높은 만큼 재학생의 자퇴율 또한 타과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K-팝의 각종 오디션 프로의 성행과 학부모와 자녀의 개방적인 사고방식이 그 자질이나 의지를 갖추지 않은 음악학도를 양성해 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경북과학대학교 실용음악과는 전문대 다운 실질적인 커리큘럼과 레코딩프로젝트를 통한 녹음, 공연위주의 교육을 통해 일반인의 대중음악에 대한 왜곡된 선입견과 학생들의 창의적인 음악학습방향 등 두 가지의 목표에 있어 좋은 결과를 일궈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과학대 실용음악과는 재즈기타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김정식학과장을 중심으로 재즈베이스연주자 이철훈교수, 재즈피아니스트 이지현교수, 뮤직테크놀로지 김민기교수, 작곡 서영완교수 등 버클리와 뉴욕대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수학한 교수진으로 우리보다 앞서 대중음악교육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정착시킨 미국과 유럽의 장점을 도입하고 한국의 특수상황에 맞게 재구성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