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여자고등학교(교장 황영지) 2학년 학생 83명, 교사 14명 등 총 97명은 지난 10월 9일부터 20일까지 무박 2일간 6.25전쟁 63주년기념 제5회 38km ‘호국로 걷기체험’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순심여고 참가들은 왜관지구전쟁기념관에서 오후 5시 출발해서 낙동강전투 격전지를 돌아 다음날 새벽 3시까지 10시간동안 참가자 전원이 완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학생들은 호국로를 걸으며 한국전쟁 당시 어려웠던 과거를 돌아보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누었다.
9시간 가까이 졸린 눈을 비비고 아픈 다리를 참아가며 길을 걷는 동안 도전 정신 및 심신 수련과 극기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힘든 과정 속에서 친구들과의 우정을 더욱 다지고 함께 길을 걸은 선생님들과도 평소에 하지 못한 대화를 통해 사제 간의 정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행사가 끝난 후 작성한 소감문에서 이 행사를 통해 자기와의 소통, 타인과의 소통, 자연과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걷기대회는 학습의 연장선으로 공동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협동과 봉사, 질서, 체력을 길러 모든 활동에서 자율적으로 실천하는 자세를 기르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매년 학생들을 참가시킬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순심여고 송미혜 교감은 “걷기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서로 어울려 소통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건전한 여가문화 형성 및 학교 폭력 예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