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24일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에서 국립 암센터 김인후 연구소장을 비롯하여 포스텍 류성호 교수, 장승기 교수, UNIST 강세병 교수, 단국대 이성욱 교수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 한방울로 조기에 암을 진단하는 다중진단 R&BD 기반 구축 연구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다중진단이란 다수의 바이오마커(특정질병과 관련된 DNA, RNA, 단백질 등)를 검출-분석하여 질병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기법을 말한다.
다중진단 R&BD 사업은 고비용의 암치료 중심에서 저비용의 암진단으로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업이다.
조기진단을 실현하기 위한 원천 기술은 ‘압타머 분자 집게 기술’로서 KISTEP이 미래를 책임질 10대 미래 유망기술에 선정된 ‘암 바이오마커 분석’의 핵심을 이루는 기술이다.
이 압타머를 이용한 고감도 첨단진단기기 개발은 누구나 쉽게 암 조기진단이 가능하도록 한다. 특히 포스텍은 미국 Somalogic 社와 압타머 기술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 독점 기술사용권을 가지고 있어 사업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새정부의 국정과제 9(전략적 보건의료 R&D 투자 확대)와도 접점을 이루고 있어 국가의 정책적 추진도 기대된다.
압타머 기술이란 미국 Somalogic 社의 Larry Gold 박사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국제특허 기술로서 암 발생시 피 속에 생성되는 특정단백질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분자 족집게 기술이다.
5년간 총 사업비 350억원이 투입되는 다중진단 R&BD 사업의 주요내용은 폐암과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체외 진단제품 출시로 암을 극복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질병사망률 1위인 폐암과 말기에도 자각증상이 없는 췌장암은 5년 생존률이 15%미만인 질병이며, 조기 발견을 위한 기술적,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포스텍의 압타머 기술과 IT기술의 융합을 통해 1기 이전에 폐암, 췌장암을 진단하는 체외 진단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승인을 통한 2015년에 세계 최초 암 조기진단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텍 생명공학센터에 `다중진단 융합기술원`이 설립된다. 포스텍의 생명공학연구센터는 이미 17개의 연구팀에서 진단분야 특허 685건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 벤처 3개사가 운영 중인 바이오기술의 산실이다.
여기에 Somalogic社와 기술제휴, 포스텍의 IT, NT 등 공학 인프라 융합, 국립암센터·아산병원 등 연계를 통한 임상실험 기능강화로 상용화 R&BD의 중추기관인 `다중진단 융합기술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을 건강진단산업의 아시아 메카로 육성하는 계획이다.
포항은 포스텍의 압타머기술 아시아 지역 독점권, IT, 바이오 등 3,000명의 전문 인력, 4세대 방사광 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로봇융합연구원 등 국가기초과학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여 20개의 기술중심형 벤처 창업과 진단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대기업의 생산시설 유치로 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중소 협업형 진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박성수 미래전략기획단장은 “다중진단 R&BD 사업은 질병의 조기진단을 통해 사회적 의료 지출 감소와 첨단진단제품 신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며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적극적 지원은 물론 새정부 창조경제 모델로 정부 정책 반영에도 노력하겠다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세계 각국이 바이오시밀러 특허 만료에 따른 신약 개발 경쟁에 몰두하고 있을 때 틈새시장이지만 매년 14%이상 고성장하는 체외진단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립암센터와 포스텍을 중심으로 압타머 기술의 상용화 계획을 준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