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76명의 소규모 농촌 학교인 학림초등학교(교장 류정현)에서는 10일 ‘작가와의 소중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작가초청강연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 강사로는 대구 동평초등학교 교장이면서 동화 작가인 윤태규 교장을 초빙했다.
학생 대상 강의에서 윤 교장은 ‘글 쓰는 재주도 없고 문학 공부도 많이 하지 않은 자신이 동화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통해 그 해답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윤 교장은 강의 끝부분에서 자신이 첫 번째로 쓴 동화책 `아이쿠나 호랑이` 중 ‘아이쿠나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여러분도 내가 오늘 이야기해 준 대로 실천하면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학부모와 교사 대상 강의에서 윤 교장은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시작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학교 교육을 믿고 학교와 가정이 함께 손잡고 일궈나가야 할 것이 교육이라고 역설하며 가정에서 부모가 실천해야 하는 교육에 대해 자신의 일화를 들어가며 설명하였다.
윤교장이 강조한 중요 내용은 첫째, 학교 교육과정은 물음표의 집합체이므로 아이들이 공부에 궁금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나친 선행 학습을 경계해야 한다. 둘째, 조기 교육이 아니라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 셋째, 아이 이야기를 맞장구치면서 들어주자. 넷째, 자기 주도적 학습의 지름길은 책읽기이다. 그중 가장 강조한 부분은 ‘맞장구치면서 들어주기’이다. 이것만 잘 실천하면 인성 교육과 더불어 공부도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윤교장은 교육은 입으로 머리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가르치는 깨우침임을 강조하면서 부모부터 ‘맞장구치며 들어주기’를 실천할 것을 당부하였다.
강연을 들은 한 학부모는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안 듣고 지나쳤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맞장구치면서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 이야기에 귀기울여주고 맞장구쳐주는 부모가 되어 행복한 아이로 자라도록 도와주어야겠어요” 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윤 교장은 부모의 노력이 아이에게로 전이되어 아이도 ‘맞장구치며 듣기’를 실천하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