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한가위를 보내고 난 뒤 허리와 무릎 통증을 호소한다. 귀경길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고, 하루 종일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음식을 만들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건협 경북지부 한용태원장은 한가위 허리 건강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알아보자고 한다.
◆ 장시간 양반다리는 허리 통증을 부른다.
추석을 맞은 부엌에서는 허리를 구부리고 쪼그리고 앉아 많은 음식을 빨리, 많이 만들어내는 주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앉아 있으면 허리에 과중한 압력과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에 요통이 생기게 된다. 또한 오랜 시간 양반다리로 앉아 있으면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해져 골반이 벌어지는 변형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아 음식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등받이에 허리를 붙이면 체중이 분산되고 요추 만곡이 유지되어 척추에 무리가 훨씬 덜 간다. 틈틈이 20~3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2~3분 정도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맨손체조를 해 디스크의 혈액순환을 돕고 허리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또 차례상 같은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반드시 앉아서 물건을 몸 가까이에 들고 무릎에 힘을 주어 들어 올려야 한다.
◆ 운전 시 뒷주머니는 비워둬야
귀경길 차 안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신체 부위는 바로 허리다.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목, 어깨를 비롯한 전신의 근육이 긴장하고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허리에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운전 시에는 운전석 등받이를 100도 각도로 젖혀 등과 엉덩이를 붙여 앉고, 무릎의 각도는 60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양팔을 살짝 굽힌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도록 해야 요통을 줄일 수 있다.
1시간 넘게 운전할 경우, 틈틈이 휴게소에서 들러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척추에 도움이 된다. 다만 갑작스레 허리를 비틀거나 굽히고 있던 역방향으로 허리를 펴는 행동은 오히려 척추에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순방향으로 서서히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아울러 뒷주머니에 지갑이나 휴대폰을 넣고 앉으면 좌·우측 근육의 균형이 깨지면서 골반이 틀어질 수 있으니 운전 시 뒷주머니는 가급적 비워두자.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북부건강검진센터는 시도민의 올바른 영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을 위하여 열린건강생활 실천상담실을 오후 2시~4시까지 상시 개방하며, 지역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하여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다양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