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초등학교 특수학급(교장 이무걸)은 지난 19일 ‘병원놀이’체험수업을 실시하였다.
실생활과 밀접한 경험중심 수업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러운 사고전환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에게는 필요한 수업이다. 특히 현장체험학습 횟수가 제한적인 환경 속에서 교실 속에서 가능한 경험 위주의 수업은 체험활동이며 그 중 역할놀이는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역할놀이는 가상적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역할에 대한 태도, 행동, 상황을 알게 하고 또는 변화시킬 수 있는 놀이 활동이다.
학생들은 병원놀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역할을 바꿔가며 병원놀이를 시작하였다. 사탕을 빻아 약봉지에 담고 자신감을 주는 약, 행복을 주는 약, 웃음을 주는 약 등 약사가 되어 자신만의 독특한 약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주사가 맞기 싫은 평소의 모습을 투영하여 주사실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하였다. 그리고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를 하고 평소에 앉아서 진찰을 받던 경험과 반대로 아픈곳이 없는지 묻고 의사선생님이 하는 행동을 기억하며 환자역할을 하는 친구를 꼼꼼하게 진찰하는 모습도 보였다.
병원놀이에 참여한 류보경 학생은 “의사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은 힘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주사 맞기 싫다고 도망가고 울면 힘들 것 같아요. 약도 만들고 의사도 해보고 병원놀이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병원놀이 등의 역할 놀이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능력이 부족한 장애학생들에게 여러 사람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는 감정이입 등의 공감능력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