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 실제 DMZ 철책과 구 동서독 국경 철책을 볼 수 있게 됐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장인희· 이하 추진위원회)는 이번 대축전이 현실감 있는 행사를 위해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DMZ박물관(관장 김수산)에 DMZ 철책 대여를 요청했고, 이에 박물관측이 적극 협조해, 우리나라 철책뿐 아니라 구 동서독 국경 철책까지 무상 대여 의사를 밝힘으로써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전시되는 DMZ철책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상에 1970~1980년대 구형 철책으로 최동부 전선에 설치됐던 실물이다. 2009년까지 실제로 사용됐고, 2010년 신형으로 교체되면서 사라져가는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일부를 DMZ 박물관으로 이전해 복원, 전시와 체험을 위한 시설로 재현해 왔다. 이번 대추전에 전시되는 것은 철책 일부에 바퀴를 달고 철책 위 가시덩굴을 분리형으로 만들어 교육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 동서독 국경 철책은 독일의 가이사 지역과 라스도르프 지역 사이 포인트알파기지 근처에 실제로 설치됐던 것으로 독일 통일과 함께 철거됐던 실물자료 일부를 옮겨와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서는 국토 분단의 경험을 공유한 한국과 독일 양국의 철책을 동시에 전시,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보다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고자 철책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은 오는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호국의 혼! 칠곡의 꿈! 평화의 빛!`이라는 슬로건으로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 칠곡지구에서 한반도와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관계자는 “인류평화, 화해와 공존, 나눔이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동시에 평화 실현과 통일에 대한 국제적 논의의 장과 평화를 기원하는 국민 메시지를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국의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칠곡은 6·25전쟁 당시 8월 1일부터 9월 24일까지 55일간 혈전이 벌어진 곳으로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킨 계기가 된 ‘낙동강 방어선 전투’로 유명한 지역이다. 또 낙동강 인도교폭파, 328고지 백병전, 다부동 볼링엘리 전차전, 유학산 전투, 융단폭격 등 대한민국의 자유주의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음을 증명하는 전쟁의 역사가 아직까지 곳곳에 간직되어 있다. 전쟁 당시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칠곡전투의 반격시점이 9월이었던 점에 착안해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도 9월 중순에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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