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거물급 인사, 엑스포 성공 개최 머리 맞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언론, 학계 등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이 행사 D-100일 기념 오피니언 리더 간담회가 23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구삼열 전 국가브랜드위원장, 김주영-이문열 소설가, 손지애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 10여 명의 각계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그간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의견을 제시하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준비를 도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스탄불-경주엑스포의 진행상황 점검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감 없는 대담이 진행됐다. 또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아낌없는 조언이 쏟아졌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유럽-중동-아시아 3각 교차점인 터키에서 한국의 문화원형질을 근 한달간 집중적으로 선보일 ‘이스탄불-경주엑스포’는 지자체에서 글로벌 문화융성을 주도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오늘 각계 최고 권위자분들의 고견을 수렴해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명품 문화엑스포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행사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성사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행사로 한-터가 문화를 통해 대통합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표재순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총감독은 행사 브리핑을 통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자문단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문열 작가는 “한국과 터키의 친근성을 고려해 특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이상규 주 터키 대사는 “엑스포 프로그램 진행 시 터키의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엑스포는 경상북도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행사다. 정부와 각계에서 많은 관심과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황경식 서울대학교 교수는 “피상적인 한국 문화를 보여주기 보다는 깊이 있는 한국 문화를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각각 밝혔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한국전때 도와준 터키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행사 구성에 있어 수요자 입장을 중시하길”고 기원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은 오는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23일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을 주제로 5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등 18개 정부부처-기관의 후원으로 공연과 전시,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30여개 부분에서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된다. ◆글로벌 축제+문화외교 장… 지자체를 넘어 국정 프로그램 경북도(광역지방자치단체)의 열정과 도전으로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라는 거대한 행사를 일궈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7회째 개최되는 쾌거를 이뤘다. 2006년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 첫 해외 진출의 꿈을 달성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영향력을 인정받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올해 이스탄불에서 두 번째 해외 개최를 성사시키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 농림축산식품부,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국방부(해군본부) 등 유수의 기관들이 참여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경주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성공 기원 행사’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동서양 문화를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융성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성원한다”고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한국문화의 정수를 알리는 글로벌 문화축제로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앙 기관들이 발 벗고 나서면서 전 세계에 걸친 문화외교의 장이 될 이번 행사에 대한 전 국민적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개분야 30여개 콘텐츠, 한류뿌리 한국 문화원형질+IT 선보여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지인 경주와 이스탄불은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계기로 ‘21세기 新문화실크로드’를 연결해 옛 영광을 되찾길 기대하고 있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10개 분야에서 30여개의 특화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총 50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전통문화의 진수와 최첨단 IT를 결합한 ‘한국문화관’을 비롯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한국문화재 특별전’, ‘전통 패션쇼’ 등을 펼치며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재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보여주게 된다. 한류 바람을 이어갈 수 있는 한국영화축제, K-POP 공연, 비보이 퓨전공연, 태권도시범공연 등과 지구촌 문화 화합을 위한 실크로드 바자르(30여개국 참가), 세계민속공연축제(20개국) 등도 준비돼 있다. 포스코, 삼성, 현대자동차 등이 참여하는 한국기업홍보관,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알리는 홍보관도 마련된다. ◆누가 참여하나… 한국 문화계 거장들, 이스탄불로 출동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를 위해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이스탄불에 총출동한다. 이 엑스포는 아시아와 유럽의 교차로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제작단장과 세종문화회관 초대 이사장을 지낸 표재순 씨다. 한-터 양국이 공동으로 펼치는 개막축하공연의 안무는 최정임 전 정동극장장이 맡았다. 경주 보문에 위치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상설공연중인 ‘플라잉(FLYing)’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이스탄불을 찾는다. ‘플라잉’은 2011년 경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관람객 수 2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싱가포르 수출공연도 대성황을 이뤘다. 이제 유럽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점칠 차례다. 엑스포 기간 중 1일 1회 공연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한-터 전통패션쇼’를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양국 예술대학교가 함께 펼치는 ‘한-터 예술 합동교류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7인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책임 큐레이터로 김선정 씨가 선정됐다.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영화축제’, ‘K-POP’ 공연 등도 마련돼 한국의 대표 감독과 배우, 인기가수들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한-터 문학심포지엄’에 소설가 이문열씨, ‘한국대표작가 사진전’에 김중만, 구본창 씨 등이 참여한다. 한국화 대가 박대성 화백, 한국대표 건축가 승효상 씨 등 문화계 거성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내실 다지며 계획대로 착착, 8월초까지 준비 끝내 현재 정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재특별전 등 10여개 문화행사), 산업통상자원부(해외한국상품전), 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콘텐츠홍보관 등) 등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해 행사를 준비 중이다.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후원과 협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협,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은 5월 현재 1800억원(3만5천여명 가입)의 판매고를 올렸다. 프로그램 준비에도 내실을 다지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고 터키에서 선보일 전시, 공연물 제작이 한창이다. 올해 1월부터는 터키 현장에 한국측 인력이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이스탄불 현지 양국 공동사무국에 5명이 파견돼 양국 간 긴밀한 업무 협력을 통해 행사 준비가 착착 이뤄지고 있다. 올 6~7월에는 터키 내 한류 팬들로 운영요원·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관람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게 된다. 이스탄불-경주엑스포와 연계한 ‘코리아 실크로드 2차 탐험대’는 7월 중순 중국에서 출발해 7개국을 경유하며 엑스포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개막식날 이스탄불에 입성할 예정이다. 8월초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후 리허설을 거쳐 8월31일, 한-터 양국민의 문화적 자존을 드높이고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 간의 대장정이 펼쳐진다. ◆FTA 발효 맞물려 한-터 교류사의 큰 획 그을 듯 올해는 우리나라와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56주년이 되는 해다. 특히 5월 1일부터 한-터 FTA가 발효돼 새로운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됐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52억 2400만 달러(2012년 기준)로 현재 삼성, 현대, LG 등 60여개의 우리 기업이 터키에 진출해 있다. 포스트 브릭스 대표국가인 터키의 경제규모는 세계 17위로 한국, 인도네시아 다음이다. 경제성장률은 8%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인구는 7,400만 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유럽인구 2위)하고 있다. 터키는 한국의 24대 수출국으로 유럽ㆍ아시아ㆍ중동ㆍ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한-터 FTA가 발효 되면서 수출, 투자 등 여러 분야 상당한 파급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이러한 터키와의 교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문화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문화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와 함께 터키 이스탄불에서의 이번 행사가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러한 문화적, 경제적 기대효과를 넘어 터키와 이어진 오랜 인연 때문이기도 하다. 터키는 한국전쟁 때 1만 5000명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지원이었다. 참전용사들은 ‘나는 코렐리(터키어로 한국인)’라며 한국전 참전에 큰 자부심을 가지며, 한국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아주 높다. 양국 및 엑스포 참가국 주요 내외빈이 참석할 개막식에 생존한 참전용사들도 함께해 엑스포 성공개최를 기원하게 된다. 터키 튀르크(돌궐) 민족의 본향은 중앙아시아로 우리와는 고구려 때부터 혈맹국이다. 이러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터키에서는 이스탄불 시가지 일원을 23일간 내어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6.25이후 가장 큰 만남으로 회자될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한-터 교류의 한 획을 긋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터키 측 분위기는… 언론 관심 뜨거워 한국-엑스포 취재 열기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대한 터키 현지 언론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지난 3일 카날투룩(Kanal Turk) TV 특별취재단은 특집방송 촬영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불국사, 대릉원 등 경주의 문화유산과 한국의 발전상을 취재하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추진 사항과 개최 의미 등에 대해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터키 국영방송 TRT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에 대한 준비 소식을 전하기 위해 경주를 찾는 등 현지 언론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보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터키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단순한 한국 홍보 행사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융합한 지구촌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믿음과, 행사 개최로 인해 유럽문화수도인 이스탄불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 하고 있다. 이같이 뜨거운 취재열기와 함께 행사 개최 3개월여를 앞두고 현지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무르익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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