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양돈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윤석호)은 옻나무 추출액(항균·항생력 입증)과 청국장 균주(菌株)가 함유된 돈육을 생산해 가공·판매하는 `농·축산물 직거래장`(옻골포크 육가공 공장-판매장)을 3일 오후 약목면 관호리 880-1번지(관호오거리 인근)에서 문을 열었다.
칠곡군은 1차 산업만의 생산 지원을 통해서는 축산 농가의 발전과 소득증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생산(1차 산업)과 가공(2차 산업), 유통·관광(3차 산업)산업을 융합한 6차 산업의 형태의 지원으로 이 공장-판매장을 개장하게 됐다.
옻골포크는 칠곡(漆谷)군의 지명에서 착안한 ‘옻골’과 돼지고기의 `포크`(Pork0를 합성한 브랜드로, 옻나무 추출액과 미강(쌀겨), 청국장 등을 가미한 특수발효 사료를 먹여 키운 돼지이어서 육질이 연할 뿐 아니라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맛이 뛰어나다는 호평이다. 벌써부터 직거래장에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옻골포크 육가공 공장은 총 사업비 9억 4천만원으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어촌복합산업화 사업에 선정됐다. 건축 연면적 766㎡로 1층은 하루 40두 이상 처리 가능한 육가공 공장이 건립됐으며, 2층에는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장이 개설, 주민들이 값싸고 질 좋은 고기를 구매할 수 있다.
칠곡군은 ‘옻골포크’라는 새로운 브랜드 발굴과 상품화를 통해 지역 축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시켜 소득증대와 함께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로 안정적인 생산-유통망을 확충하고 위생적인 육가공설비를 바탕으로 HACCP 인증을 통해 각급 학교를 비롯한 단체 급식에 공급하는 등 으뜸가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백선기 군수는 “FTA와 구제역의 위기를 넘어 경쟁력 있는 축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이 절실하며, 농·축산업이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6차산업의 형태로 중점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옻골포크가 모범적인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칠곡양돈영농조합법인 윤석호 대표이사(칠곡군순환농업연합회장)는 "FTA에 대응해 농촌이 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지역특화 게릴라전(戰)`의 일환으로 옻골포크를 개발하게 됐다"며 "옻골포크는 우리나라 토종 흑돼지와 유사해 기존 돼지고기를 먹고 일으키는 알레르기는 물론 소화가 안되는 부작용 등도 생기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항생제 축산물 `옻골포크`는 앞으로 단체급식소와 농협 하나로마트, 대도시 대형식당 등에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사료배합시설과 옻나무 재배단지 등 건립에 당국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