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구미통합 2차 찬반토론회가 지난 19일 지역민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삼읍 평생학습복지센터 1층 강당에서 열렸다. 구미·김천·칠곡 통합추진위원회(상임공동대표 황영)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조진형 금오공대 교수의 진행으로 찬성 토론자 박중보 前 경북도의원, 반대 토론자 김영민 김천YMCA 사무총장이 자신의 찬반 의견을 각각 발표했다. 김영민 총장은 이날 "경남 마산·창원·진해시의 통합처럼 인위적으로 칠곡·구미가 통합될 경우 통합시 명칭이나 통합시 청사 위치 등을 놓고 각 지역간 마찰이 심한 결과 통합 부작용과 후유증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민 투표가 아닌 시의회를 통해 통합이 성사됨에 따라 통합 시청사 위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창원시의회가 급기야 통합 3년 만에 옛 마산시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인위적 통합이 문제가 많은 만큼 통합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시의회에 따르면 창원시현안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4월 23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 때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를 분리하는 내용의 국회 건의안을 의원 발의해 처리키로 했다. 또 마산 지역 의원들은 이 안이 가결되면 창원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 결정에 관해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해 결과가 주목된다. 박중보 전 도의원은 이어 "칠곡이 구미와 통합되면 구미와 통합해 망한 선산처럼 칠곡도 망하고 구미의 변두리가 되므로 칠곡군의 정체성과 성장잠재력을 위해서는 칠곡시승격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앞세워 칠곡-구미 통합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 전 도의원은 "선산-구미 통합인구는 당시 32만명이었기 때문에 구미시 선산출장소가 됐지만 칠곡-구미통합인구는 54만명이 되므로 준광역시로 칠곡구청으로 승격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대구로 간 칠곡읍과 구미로 간 인동이나 오태동이 낙후됐는가. 오히려 동명과 석적, 그리고 북삼이야말로 칠곡군의 변두리로 구미의 외곽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체성 문제는 호국의 고장, 칠곡군은 전쟁의 폐허 위에 구미의 산업화를 세계 만방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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