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잇따른 전쟁 위기 경고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민 10명 중 6명은 전쟁의 위험까지는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가 지난 3월 13일 전국 성인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전쟁 위기 정도를 물은 결과 과반수인 62.4%가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쟁의 위험까진 느끼지 않는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19.2%는 ‘대단히 심각한 전쟁 직전의 군사적 위기 상황’, 18.4%는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과 대응으로 전혀 전쟁 위험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느끼는 전쟁 위기감 정도는?
‘전쟁 위험까진 안 느낌’ 응답은 50대(68.2%)와 경남권(69.9%), 사무/관리직(66.9%)에서, ‘전쟁 직전 위기’는 60대 이상(25.5%)과 경북권(24.7%), 자영업(24.3%)에서, ‘전쟁 위험 없음’은 20대(26.1%)와 경북권(22.2%), 학생(36.1%)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정당지지도별로는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이 ‘전쟁 위험까진 안 느낌 64.2%〉전쟁 직전 위기 23.5%〉전쟁 위험 없음 12.3%’,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들은 ‘전쟁 위험까진 안 느낌 68.4%〉전쟁 위험 없음 18.6%〉전쟁 직전 위기 13.0%’ 등의 응답 순을 보였다. 통합진보당 지지 응답자들은 ‘전쟁 위험 없음’ 응답률이 평균 응답률(18.4%)보다 다소 높은 39.2%를 보였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3번째 핵실험 감행에 이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전쟁 위기감 정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반복되는 위기 조성 국면에 면역성이 생기고, 한반도 및 대북 관계와 관련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조건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164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