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초등학교(교장 김부옥)는 칠곡교육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학생과 교직원, 지역민들과 함께 연주하는 ‘제3회 낙산가족 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김은규의 지휘로 무대를 펼쳤다. 예술감성교육을 특성화한 낙산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경험을 갖게 해주기 위해 적극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시도하였다. 전교생이 62명인 낙산초는 소규모 학교라 오케스트라 구성하기에 인원이 적고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민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이 됨으로 조직·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이들의 노래인 동요 선율을 지휘자 김은규가 편곡한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하여 학생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동요를 배우는 기회를 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무대였다. 특히 오케스트라 곡에 맞춰 2학년 김지우 학생과 소프라노 남수정이 를 함께 부르는 무대는 세대를 넘어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감동을 선사했다. 4학년 학생단원의 학부모는 “방과후 시간에 바이올린을 배워서 이렇게 큰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대견하다”라며 감상을 전하였다. 음악담당교사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속담처럼 낙산가족 오케스트라는 교육공동체가 모두 나선 보기드문 사례로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게 되고, 감성이 풍부한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음악애호가로 여기에 참여한 한 시니어단원은 “생애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공연을 해 보았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버킷리스트 하나를 해 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대중문화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노래인 맑고 밝은 동요부르기 문화가 확산되고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음악예술문화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