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대구∼경산 구간 대구권 광역철도(전철)에 지천역이 추가 정차역으로 설치가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및 추가역 설치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연구용역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맡아 내년 9월까지 시행한다.
용역에서는 광역철도의 미래역으로 지정된 대구 원대역(가칭)을 비롯, 정차역 신설 요구가 높은 사월역, 가천(고모)역, 효목역, 지천역 등에 대한 교통여건 변화와 수요분석을 실시해 신설 타당성을 검토한다.
구미∼칠곡∼대구∼경산 구간 61.85㎞ 1단계 사업은 국비 1155억원 등 총 1851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광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기존 경부선의 여유용량을 활용한 저비용·고효율 철도망 구축사업이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는 구미에서 김천을 잇는 구간(22.9km)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 있다.
대구시는 용역에서 장래역과 추가역에 대한 타당성이 확보되면 국비지원사업으로 우선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공무원은 “국토교통부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추진 방침에 따라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가 신규사업으로 확정됐다”며 “미래역 등 추가역이 국비지원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대응전략을 마련해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곡군 지천면은 전국에서 보기 드믈게 경부선 역이 3곳이나 있다. 대구역과 왜관역 사이의 지천역, 신동역, 연화역이다.
칠곡군 대구권 광역철도의 경우 기존의 왜관역과 신설되는 북삼역 등 2곳의 정차가 확정된 가운데 주민들은 기존의 지천역도 정차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천면에 광역 전철역이 생기면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대구 금호·사수지구와 서재지역 주민들의 교통이 편리해지는 만큼 대구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공무원은 "승객 대부분이 금호지구 등 대구시민이 많아 경북도와 칠곡군의 협의를 거쳐 타당성이 있으면 지천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921년 역무원 무배치 간이역으로 시작한 지천역은 1936년 보통역으로 승격, 일반 철도영업을 해오다가 1990년 역무원 배치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2004년 7월부터 모든 화물과 여객 영업이 종료된 역이다.
지금은 KTX와 일반철도의 선로 분기(分岐)를 담당하는 간이역으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