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교육지원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실효를 거두고 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올해 매원초등학교를 비롯해 6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실시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자유학구제 `큰학교`는 다음과 같다.
매원초교(이하 큰학교 왜관동부초교), 숭산초교(북삼초교, 인평초교), 낙산초교(왜관초교), 신동초교(왜관동부초교, 왜관초교), 관호초교(왜관초교, 왜관중앙초교), 신동중학교(왜관중, 석전중, 순심중, 순심여중) 등이다.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시행되면 왜관동부초교, 인평초교, 북삼초교를 비롯한 큰학교 학생들은 매원초교, 숭산초교 등 작은학교에 전입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학교 학생들은 큰학교로 전입할 수 없다. 작은학교 학구를 큰학교 학구까지 확대 지정해 큰학교에서 작은학교로만 전입이 가능한 ‘일방향 학구제’를 말한다.
칠곡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통해 큰 학교에 갈 학생이 작은 학교로 진학한 학생수는 낙산초 5명, 매원초 9명, 숭산초 5명, 관호초 1명이다.
올해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로 왜관동부초에 가지 않고 매원초에 입학한 학생수는 9명이다. 덕분에 매원초 1학년 전체 학생수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2.4배인 19명으로 11명이나 늘어 관내 21개 초등학교 중 학생수가 많이 증가했다.
낙산초 1학년의 경우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1명으로 3명이 늘었다. 신입생 11명 중 5명은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통해 학구가 왜관초등인 학생이 낙산초로 왔다. 따라서 낙산초는 올해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아니면 신입생이 6명으로 지난해보다 되레 2명이 감소하게 됐으나 `작은학교 자유학구제` 덕분에 이같이 학생수가 늘어나게 됐다.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실시해 학생수가 늘어난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다.
자유학구제 대상인 큰 학교와 거리가 먼 지천면 신동초와 신동중은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로 타학구에서 신입생이 1명도 오지 않았다.
칠곡교육지원청 관계공무원은 "올해 관내 초등학교 신입생수는 지난해보다 총 119명이 감소했으나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실시한 대다수 작은 학교의 경우 신입생이 크게 줄지 않았고, 작은 학교에 입학과 전학이 가능해 지역에 구심점이 되는 학교가 폐교 되는 것을 막는 등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올해 처음 시행된 ‘작은학교 자유학구제’가 작은 학교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 등으로 향후 신입생과 전학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도교육청 임종식 교육감의 특수시책인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는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해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기 위해 `작은학교 자유학구제`를 지난해 시범 시행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공무원은 지난해 "근래 10년간 학생수가 9만4천여명 감소했고, 이로 인해 학교도 128개교나 폐교됐다"며 "농산어촌 황폐화와 직결되는 학교 통·폐합을 막기 위해 이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