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주말 반납, 면마스크 제작 각계각층에서 생필품·성금 등 기부 잇따라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집중된 대구시와 인접한 칠곡군은 유동인구가 많아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칠곡군은 모두가 하나 되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우선 칠곡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주말까지 반납하고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오는 4월 2일까지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 1만 장을 제작해 감염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종합자원봉사센터, 생활개선회, 아이코리아, 한국자유총연맹, 민원봉사회 등 관내 20개 사회단체 회원들이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작업 첫 날인 지난 19일에는 43명의 자원봉사자가 칠곡군 교육문화회관 사회교육관 재봉실에 모여 면 마스크를 제작했으나, 21일에는 지원자가 늘어 72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내 이웃은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주말도 잊은 채 오전 9시 30부터 오후 6시까지 면 마스크를 손수 만들고 있다. 재봉틀 15대가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돌아가며 봉사자들의 손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첫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스크 제작에 참여해온 봉사자도 10여 명에 이른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 21일 이곳을 찾아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에 앞서 칠곡군 석적읍 한솔아파트 석윤정 이장과 정혜란 부녀회장은 지난 10일 면마스크 200매와 면 마스크용 KF94 필터 600매를 아파트 주민과 석적읍에 전달했다. 이들은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재봉틀을 이용, 필터를 장착한 수제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무료 보급에 나섰다. 코로나19로 비상 근무를 하고 있는 칠곡군 공무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칠곡군 안전관리과 이순득 주무관은 동료공무원 김세희 주무관과 함께 어르신 마스크 마련을 위해 군청 1층 로비에 마스크 기부함을 설치해 1주일 만에 마스크 400장을 모았다. 칠곡군에 마스크 등 기부도 줄을 잇고 있다. 전북 완주군이 5천매, 거양건설(대표 박준호) 3천매, 한탑(회장 류원기) 1천매 등 자매결연 지자체와 출향 인사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마스크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칠곡군은 고령자와 차상위 계층, 임산부와 감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기부 받은 마스크 1만9천여매를 긴급 배부했다. 지난 9일 (주)제일에너지 최재현 대표이사가 500만원을 칠곡군에 기탁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칠곡군지부(지부장 김원길)가 지난 5일 칠곡군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로 힘든 공무원에게 국밥 100인분과 밑반찬을 제공하는 등 음식과 생필품 등 기부도 계속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들을 모아 주셔서 잘 극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군민과 공직자, 사회단체, 출향인, 국내외 자매도시 등 모든 분들이 운명공동체로 하나된 덕분입니다. 이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지역 경제살리기에 군정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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