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의 꾸준한 증가세로 불안이 계속되고 있으나 칠곡군은 3월 7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15일(1명), 18일(1명) 외에는 30일 현재까지 나오지 않아 총 49명에서 멈추었다.
이에 주민들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확진자 49명 중 완치자는 30명, 자가관리 11명, 검사 중인 의심자는 2명에 불과한 만큼 칠곡지역 코로나19가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29일 현지시간 기준 확진자 70여만명, 사망 3만3천여명)가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30일 오전 0시 기준 총 9천661명의 확진자 중 해외유입 관련 확진사례가 47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칠곡군에 따르면 칠곡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밀알사랑의집 24명(입소자 19명, 시설종사자 5명) ▶신천지교회 관련 15명 ▶기타 10명이다.
칠곡군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 9천661명(30일 기준) 중 68.6%인 6천624명이 발생해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와 인접해 있고 대구 등에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종식될 때까지 방심해서는 안될 것이다.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월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칠곡군에는 이날 5명의 확진자에 이어 다음날 17명 등 이틀새 2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지역민들과 당국은 바짝 긴장했다. 이러다가 대구와 인접한 경산(30일 현재 확진자 613명)이나 청도(142명)처럼 되지 않을까 불안이 증폭됐다.
그러나 칠곡군이 공무원과 관련 기관단체 등 모든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방역소독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각계각층에서 마스크 후원 등을 통한 코로나 극복에 한마음으로 나선 결과 빠르게 확산되는 감염을 막았다. 4명의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 29일 토요일 휴무인데도 불구하고 왜관읍 직원들은 방역장비를 직접 갖춰 감염자들이 사는 왜관 아파트 여러 곳을 긴급소독하기도 했다.
당초 대구와 인접한 칠곡군은 대구 등으로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칠곡군에 거주하는 신천지교회 교인이 230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됐다. 칠곡군 공무원과 일선 교직원은 물론 왜관산업단지 근로자(총 9,968명) 등 각 기관단체·기업체의 칠곡지역 근무자 중 70~80%가 대구 등에서 출퇴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 7일부터 30일 현재까지 3월 15일, 18일 각각 1명의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30일 현재까지 확진자가 생기지 않아 49명(칠곡군 총 확진자 50명 중 1명은 대구로 이관)에서 확진자수가 정지,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다소 누그러들고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7세 할머니가 다음날 25일 칠곡군에서 처음으로 사망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아온 이 할머니는 지난 13일 폐렴 증세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다음날 코로나19 확진으로 판명돼 이 병원에 입원했다.
칠곡군 당국은 ▶구석구석 철저한 방역소독 ▶확진자 동선·접촉자 등 정보, 군청 홈페이지 신속히 게재 ▶신속한 역학조사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 ▶예방수칙 준수 권장 등을 통해 코로나19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칠곡군은 매일 공무원과 유관단체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대대적인 방역소독을 실시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소독을 하는 칠곡지역 장소는 공공시설의 경우 공용주차장, 지하차도, 전통시장, 정류장, 8개 읍·면 놀이터, 승강장, 공중화장실, 마을회관 등이다. 다중이용시설은 금융기관, 목욕탕, 복지·숙박·종교·체육시설, 게임장, 노래방, 학원, 장례식장 등이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