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문화복합플랫폼···순환형 임대주택 등
상권테마거리 조성, 사회적 마을기업 육성
문화거점플랫폼···인문학도시 생태계 연결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왜관읍 도시재생사업 청사진이 나왔다.
도시재생사업은 노후 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왜관읍 도시재생사업이 오는 4월(1차) 정부 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칠곡군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지방비 67억원 등 총사업비 167억원으로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총괄사업관리자 일반근린형으로 이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다.
도시재생 총괄관리사업자 방식은 기존의 중심시가지형을 준비하던 지자체가 활용하는 방식으로 경북도개발공사 등 지역 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왜관읍 도시재생사업은 왜관리 281-9번지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총사업면적은 20만1,000㎡(뉴딜사업지역 16만1,000㎡)이다.
◆왜관읍 도시재생활성화 청사진
왜관읍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우선 주거복지 및 삶의 질 개선사업은 ▶행정문화복합플랫폼 조성 ▶생활인프라 구축 ▶순환형 임대주택(경북개발공사 협력사업) 조성이다.
왜관읍 왜관리 281-9번지 일대 `행정문화복합플랫폼`(부지면적 3833㎡, 각층 면적 1520㎡, 반지하 1층 지상 4층 옥상)은 ▷반지하 형태의 스마트 주차장 ▷1층 왜관읍사무소(행정복지센터) ▷2층 복합어울림센터(작은도서관, 아이돌봄시설 등 주민생활공동시설) ▷3층 청년활동공간 및 창업거점 공간 ▷4층 순환형 임대주택(청년·고령자·취약계층 등 약 30세대) ▷옥상정원(주민 휴식·다목적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인프라 구축은 ▷쌈지주차장-쌈지공원과 안전거리 조성 ▷스마트 가로등(CCTV) 설치 ▷쓰레기 분리수거함 설치 ▷골목길 고보조명 설치 ▷비상 방범벨, 소화전 설치 ▷무인택배함 설치 ▷인문학 골목 벽화 조성(이중섭 화가 및 구상 시인의 길)
일자리 창출 및 도시경쟁력사업은 ▶상권테마거리 조성(상권 환경개선-조형물 설치, 걷고싶은 거리) ▶사회적 마을기업 육성(마을 공동 작업장 조성, 국토교통부형 인문학 목공소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사회통합 및 지속가능성사업은 ▶왜관리 258-70번지 일대 `문화거점 플랫폼`(2층 인문학활동 거점·주민 커뮤니티 공간, 3층 예술인 창작활동 거점·문화도시 생태계 연결 라이프스타일 리빙랩, 4층 도농복합교류센터) 조성 ▶주민 사랑방 조성(주민 소통 공간-카페 및 마을 아카이브 갤러리) ▶지역활성화 콘텐츠 운영(지역브랜드 특화 사업, 인문학 프로그램, 지역주민 역량강화 프로그램 및 주민공모사업, 마을자치활동, 커뮤니티텃밭, 도시재생지원센터)이다.
특히 `문화거점플랫폼`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 조성을 통한 시설 부재에 따른 불만 해소 ▷거점 조성을 통한 주민 공동체 구축 ▷세대융합 프로그램 운영으로 세대 소통의 장 마련 등이 기대된다.
◆칠곡군의회 지원조례 원안가결
칠곡군의회도 지난해 4월 열린 제255회 임시회에서 ‘칠곡군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가결한 바 있다. 이 조례는 도시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활력을 되찾기 위한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 도시의 자생적 성장기반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함으로써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려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2조에 따르면 도시재생사업은 인구의 감소·산업 구조의 변화·도시의 무분별한 확장·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새로운 기능의 도입 창출을 통해 지역자원을 활용, 경제적·사회적·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말한다.
◆쇠퇴하는 왜관 북부 구도심 새로운 활로 기대
한때 왜관의 중심가였던 2번가 일대가 상권 위축과 함께 폐가를 비롯한 빈집이 늘어나는 가운데 상가·주택의 실거래가 하락 등에 따른 시가지 공동화(空洞化)가 가속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왜관 시가지의 상징이었던 이곳이 인구와 상권이동에 따라 구도심지로 쇠퇴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왜관 남부는 달오지구 태왕아너스센텀을 비롯한 공동주택지와 상가 형성이 이어져 도시가 계속 성장하고 있다. 과거 도시화 등에 있어서 속칭 ‘상포(왜관 북부)’와는 비교가 안됐던 ‘하포(왜관 남부)’가 되레 상포(上浦)보다 더 새롭게 발전하고 있어 왜관의 중심 상권이 점점 남으로 이동해 가고 있는 추세다.
왜관 남부가 서울의 강남처럼 개발-발전되고 있는 반면 왜관 북부가 노후화되고 있는 시기에 왜관읍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주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왜관읍 도시재생사업 지구는 로얄사거리 기준으로 위쪽인 왜관 북부지역이다.
칠곡군은 지난 20일 왜관읍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왜관읍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수립 주민공청회`를 열어 주민들과 관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