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칠곡군수배 전국 유학산 힐클라임대회가 지난 10일 전국 동호인 선수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군 유학산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서울, 울산 등 전국에서 칠곡을 찾은 참가자들은 “참가비와 예산은 소규모인데 대회는 큰 규모이다. 다음에 또 오겠다”는 등 내용의 후기글을 페이스북 등 SNS에 잇따라 올려 칠곡군을 널리 홍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칠곡군자전거연맹(회장 김태경)이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 선수들은 왜관소공원에서 출발, 왜관지하도 사거리~로얄사거리~왜관1번 도로~구석적읍사무소까지 시가행진을 벌인 후 부별로 칠곡호이영화관에서 유학산장까지 14km를 달렸다.
선수들은 꿈과 사랑을 자전거에 싣고서 낙동강변의 바람을 힘차게 가르며 달렸고, 가을단풍이 수채화처럼 물든 유학산을 오르내리며 칠곡의 가을정취를 온몸으로 느꼈다.
17개부문 각부별 1위 수상자에게는 칠곡군 호국평화를 상징하는 명예의 저지를 수여했다.
전체 로드 남자 1위는 서울에서 온 고기봉 선수가, 여자 1위는 칠곡군자전거연맹 김미연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전체 MTB 남자 1위는 대구에서 온 최성호 선수에게, 여자 1위는 울산에서 온 안미향 선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태경 회장은 “전국 선수들과 올 시즌을 칠곡에서 마감하게 되어 영광이고, 참가 선수들이 칠곡군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의 의견과 칭찬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함양에서 온 이현근 선수는 페이스북에서 “동호인의 입장에서 대회를 진행해 2~3천명이 모이는 매머드대회보다 더 멋지고 품격있는 대회였다. 참가자 모두가 즐거워하고 만족스런 행사였다. 칠곡군자전거연맹 회장과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매끄럽게 진행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적었다.
경산 김희정 선수는 페이스북에 “작은 도시에서 동호인들을 위한 대회를 완벽하게 치를 수도 있구나! 운영진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밥값도 안되는 참가비로 이렇게 훌륭한 대회를 만들어 준 칠곡자전거연맹의 노력, 십시일반의 찬조물품-선물, 정성이 담긴 뷔페식 점심식사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대회였다. 우승의 기쁨보다 많은 동호인 선수들의 행복한 웃음과 우정을 나눌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올렸다.
‘호국평화의도시’ 칠곡군은 물론 전국 곳곳으로 ‘호국’과 ‘평화’의 두 바퀴가 아직도 굴러가는 것 같다.
이성원 편집국장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