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왜관공단보다 북삼 신흥도시에 설치해야" 칠곡군, 인근 도시간 버스환승제-요금단일제 추진 취임 초기부터 정부조직개편 난항 등 곳곳에서 `암초`를 만난 박근혜 정부가 대선 시절 내세운 지방공약에 대해 언제 관심을 가질지 요원해 보이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당시 약속한 구미∼왜관∼동대구∼경산간 광역전철망 사업과 남부권 신공항 등이 현실화, 칠곡군을 비롯한 각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서 막판 텃밭 굳히기에 나섰던 지난해 12월12일 대구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대구와 구미, 칠곡(왜관), 경산 지역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을 구축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대구시는 2007년부터 구미∼왜관∼동대구∼경산-영천권을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는 KTX 도심 통과 구간까지 완전 개통하면 기존 경부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해 대구 인접 도시간 연결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1단계는 구미역∼왜관역∼3호선 환승역∼대구역∼동대구역∼경산역 등 6곳의 61.85㎞를 잇는 철도망을 개량해 광역권 전철을 운행하는 사업이고, 2단계는 김천∼구미, 경산∼밀양 구간으로, 3단계 사업은 동대구∼영천 구간까지 각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단계 사업부터 환승역 건설비용 등에 필요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삐걱거리고 있다. 대구시 관계공무원은 "1단계 철도망의 경우 신설역 4곳을 만들어야 출·퇴근 승객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판단, 이에 필요한 사업비(총 1171억원)를 비롯한 국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국토해양부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의뢰해 놓은 상태"라며 "타당성 조사결과가 오는 4월에 나오는 대로 사업의 본격화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선 칠곡구간의 전철망사업은 왜관역과 신설역으로 구상중인 `왜관공단역`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왜관공단역은 왜관산업단지 근로자와 일부 주민 등이 대구를 포함한 인근 도시에서 출·퇴근하거나 다른 볼일을 보는데 필요할 뿐 칠곡군에 정착해 살면서 실질적 경제활동을 하는 지역민을 위해서는 신흥 주거-상업지역으로 떠오른 칠곡군 북삼읍(인접한 구미시 오태동도 혜택 기대)에 신설역을 설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칠곡군 구간에 왜관역을 비롯한 2개의 전철역이 있는 광역전철이 운행되면 북삼-왜관을 포함한 칠곡이 구미∼대구∼경산 사이에 스쳐가는 `간이역`이 아니라 인근 도시민들이 이같은 편리한 교통망을 이용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칠곡군은 이를 감안, 내년 준공 예정인 낙동강호국평화공원 등 대단위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는 것은 물론 지금이 이와 연계해 백선기 군수가 지향하고 있는 `도-농 복합형 힐링시티` 건설에 참신한 아이디어와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하리라. 그래야 `가보고 싶은 곳·살고 싶은 칠곡`을 만들어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을 가져오는 칠곡시 승격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은가? 한편, 칠곡군은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해 인근 도시간 환승제와 요금단일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 담당공무원은 "2011년 구미∼칠곡간 버스정보시스템(BIS)을 구축, 구미버스(주)에서 운행하는 노선에 교통카드를 사용중이며, 250번과 0번을 운행하는 (주)경일교통의 노선은 대구∼칠곡간 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6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칠곡군에서는 이에 부응, 환승제 시행을 위해 구미버스와 250번 버스간 환승 뿐 아니라 구미지역에서도 환승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동시에 요금단일제 시행도 추진중에 있다"며 "이를 시행하는 데 따른 예산확보와 버스회사간 교통카드 단말기 호환문제, 구미시와의 사전협의 등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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