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상 첫째절인 새해의 봄이 시작되는 입춘절에 칠곡군의회(의장 김학희) 의원들이 향토문화유적 답사에 나섰다. 지난 1월 첫 번째로 가산산성 일대를 답사한데 이어 5일 실시한 이번 답사는 북삼읍 지역의 향토역사 유적을 답사함으로써 애향심 고취와 문화재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찾고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고자하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답사에는 김학희 의장을 비롯한 모든 의원들이 참여했다. 군의원들은 북삼읍 대실마을을 답사 출발지로 해서 효자봉을 도보로 이동하여 선봉사 앞에서 대각국사비의 보물지정현황과 유래, 보존실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문화재 관리상황을 둘러보았다. 특히 올해 추진계획인 선봉사 보수현장을 미리 답사하고 최근 환경과 생태가 중시되면서 문화재관련 보수ㆍ정비ㆍ복원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만큼 보수시에는 세밀한 복원계획을 수립하여 보수작업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물 제251호로 지정된 선봉사 대각국사비는 대각국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132년(인종 10)에 세워졌다. 비의 전체높이는 3.5m이고 비신(碑身)은 너비 1.2m, 두께 0.15m, 높이 2.34m이다. 비석의 조형은 귀부(龜跌)와 이수(螭首)가 없이 간략하여 복련(覆蓮:꽃부리가 아래로 향한 연꽃)과 앙련(仰蓮:꽃부리가 위로 향한 연꽃)을 각출(刻出)한 직사각형의 대석(臺石) 위에 비신을 세웠고, 둘레에 당초문(唐草文)을 새긴 개석(蓋石)을 얹었다.
비석 상단에 ‘천태시조 대각국사비명(天台始祖大覺國師碑銘)’이라고 전서체로 새겨진 제액(題額)과 해서체로 정서한 비문(碑文)이 있으며 비문 양 옆에는 봉황이 그려져 있다. 이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 임존(林存)이 짓고 승려 인(麟)이 글씨를 썼다고 기록되어 있다.
선봉사는 지금 비석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서 남서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졌는데, 임진왜란 때 사찰은 소실되고 이 비는 땅속에 묻혔다가 1922년 무렵에 발견되었다. 칠곡군은 올해 64백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선봉사 보호각단청 등 보수사업을 추진한다. 중식 후 이어서 산세가 수려하고 4개의 폭포가 펼쳐는 진경을 볼 수 있는 금오동천을 답사하였다.
금오동천(金烏洞天)은 우리선조들이 신선이 살고있다고 할정도로 경치가 뛰어난 곳을 지칭하는 유적지이다. 전국에 대략 20여개소의 동천이 있으나 대부분 그 의미가 잊혀져가고 있다. 또한 동천(洞天)이 현재까지 지명으로 사용되는 곳은 금오동천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학희 의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스스로 문화재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군민의식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한다.”고 했다. 또한 “계속적인 문화재 보존관리를 통한 칠곡군 문화기반시설의 유지 및 관광자원화 확립도모로 관광객의 관광 만족도 상승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향수권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