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영정에 핀 `핏빛 연꽃`-문경읍 청운각 오동나무 등 화제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516의 숨겨진 비밀’ 글이 온라인을 비롯해 SNS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26일 박 전 대통령 서거, 제33주기 추모제 날을 맞아 문경시 농암면 동천정사 박 전 대통령 영정에 핀 ‘핏빛 연꽃’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치 블로거 ‘일베’가 지난달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516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아버지는 5·16으로 나라를 살렸고, 딸은 51년 6개월 뒤, 51.6% 득표율로 나라가 북한에 넘어가기 직전에 구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일베’는 “이건 하늘이 한 일이지 인간이 한 일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5월 16일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았고, 그의 딸인 박 당선인은 그 후 51년 6개월 만에 치러진 대선에서 득표율 51.6%로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모두가 ‘516’ 숫자와 연관된다.
박 당선인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거에 살았던 생가 등도 화제거리다. 서울 신당동 박 전 대통령 가옥에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대추나무가 관심을 끌고 있다. 5년 동안 열매가 없던 대추나무에 올해 처음으로 열매가 많이 열렸기 때문이다.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관람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난 21일 (사)박정희대통령 생가보존회에 따르면 생가 방문객은 평소 하루 평균 500∼600명이었으나 대선 다음날인 20일에는 1000명을 훨씬 상회했다.
문경시 농암면 동천정사와 문경읍 청운각 우물 속 오동나무도 주목을 받고 있다. 농암면 내서리 동천정사(회주 남경 대사) 법당 안에 33년간 모셔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영정(사진)에 ‘검붉은 피로 물든, 핏빛 연꽃’이 피었다고 제33주기 추모제 날인 지난 10월26일(박 전 대통령 서거일)을 맞아 이 절 회주인 남경 대사가 공개했다. 당시 남경대사는 “대한민국 국운이 융성될 조짐”이라 해석한 바 있다.
경북도 보존 가옥인 청운각은 박정희 대통령이 1937년 4월부터 1940년 3월까지 문경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살던 하숙집이다. 당시 박 대통령과 문경초등 학생들, 이웃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했던 깊이 5m 정도의 우물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그런데 18대 대선을 1년5개월 앞둔 지난해 7월 잎과 가지가 무성한 높이 2m의 오동나무가 우물 위로 솟아올라 눈길을 끌었다. 오동나무는 예부터 봉황이 유일하게 둥지를 튼다는 나무로 전해지고 있다. 오동나무는 봉황이 깃드는 나무로 달과 관련지어 왕비로 해석할 수 있다. 조류의 왕인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내려앉지 않는다고 했다. 이 오동나무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예견했을까?
위키백과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옛부터 스스로를 하늘의 자손이라고 여겨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매체로서 새를 중요시 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봉황을 특히 ‘신조(神鳥)’라 하여 새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고 쳐서 신성시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봉황의 생김새와 행동거지가 임금이 마땅히 지녀야 할 덕목이라고 여겨 임금의 상징으로 삼아 현 왕조 시대가 태평성대임을 강조하였으며, 봉황은 지금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