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문학관 시동인 ‘언령’(회장 김인숙)은 최근 동인지 ‘언령’ 제7집을 발행-배포했다.
구상 시, 회원 시, 김주완 지도교수 시가 수록되었으며 전국단위 중견시인 12명의 신작시를 초대하여 특집으로 꾸몄다. 구재기(충남 홍성), 권숙월(김천), 김종섭(경주), 문인수(대구), 박찬선(상주), 박호만(칠곡), 이승하(서울), 이영춘(춘천), 이하석(대구), 조영일(안동), 조재학(상주), 허형만(목포) 시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언령’은 구상 시인의 존재론적 시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로 칠곡군 왜관읍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생적인 시동인이다. 연중 무휴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씩 밀도 높은 수업을 통해 회원 모두가 시적 자기발전을 꾀하고 있다.
김인숙 회장은 동인지 700여권을 전국의 도서관, 문학관, 문인 등에게 매년 발송, 지방의 소도시인 칠곡에서 나오는 동인지이지만 ‘언령’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자부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 동인지 한 권이 눈 내리는 겨울날의 창가, 장작난로와 끓는 물 주전자처럼 읽는 분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출판비의 일부를 지원받은 경북도 문예진흥기금이 상당한 보탬이 됐고, ‘언령’을 전국 최장수 동인지로 만들어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언령은 오는 22일 칠곡군 석적읍 송정자연휴양림에서 출판기념회를 회원들끼리 조촐하게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