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에는 물질적 풍요, 건강 등 객관적인 요소부터 원만한 대인 관계, 사랑과 존경의 욕구 실현 등 주관적인 요소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눈에 빤히 보이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좀 더 풍족하게 누리기 위하여 매 순간 치열하게 노력하며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만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일까? 누구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양의 차이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이다. 최근 전 세계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생각해보자. 큰 기대없이 유튜브에 올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금 전 세계를 말춤으로 들썩이게 하는 그야말로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일으킨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강남스타일’은 강남스타일은 11월12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가 7억370만건을 기록했다. 현재의 조회수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12월초 8억뷰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8억뷰를 달성할 경우 유튜브 전기간 조회수 기록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 누구도 싸이가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는 12월 19일은 우리나라 수장을 선출하는 `대통령선거일`이다. ‘수장’이란 사전적 의미 그대로 말하자면 ‘위에서 중심이 되어 집단이나 단체를 지배·통솔하는 사람’이다. 내가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는 것도 아니고, 건강을 잃게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나의 투표참여와 선택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수장’을 결정하고,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바꾸어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언젠가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스타일’이 각광받을 날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내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있어 돈, 건강에 비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질적 풍요는 인간다운 삶의 필요조건이 될 수는 있어도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한다. 결국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가 제도적인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그 국가를 움직이는 정치인은 우리가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전체 유권자수 4천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이 많은 유권자 중에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지금 당장 마음을 고쳐먹기 바란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질적인 정치발전은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중 한 사람인 ‘나의 참여와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나비효과’처럼 말이다./칠곡군선거관리위원회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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