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여자고등학교(교장 황영지) 2학년 학생 80명과 교사 11명 등 총 91명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무박 2일간 경주 전역에서 열린 제11회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에 참가, 인원 총 91명 중 74명이 42km를 완주하여 약 82%의 완주율을 기록하였다.
이 대회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경주 일대를 가을 달을 보면서 함께 걸으며 천년의 역사 속에서 신라의 숨결을 함께 느끼고 걷기의 생활화와 극기체험을 통하여 강인한 체력단련과 호연지기를 키우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0년부터 시행된 행사로 순심여고는 2006년부터 매년 평균 90명 이상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약 80%가 넘는 높은 완주율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밤을 꼬박 새우며 길을 걷는동안 인내심과, 역경에 부딪혔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극기심을 기를 수 있었으며 또한 친구들과 함께 걸으면서 힘들어하는 친구를 다독이는 과정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동료애도 기를 수 있었다. 그리고 10여명의 선생님도 함께 걸으며 자연스럽게 속깊은 대화를 나누고, 그러한 시간을 통해 사제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행사가 끝난 후 작성한 소감문에서 이 행사를 통해 자기와의 소통, 타인과의 소통, 자연과의 소통을 경험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순심여고는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학생 중심의 자율적인 자기 성찰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학교의 소중함을 알고 늘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