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지하도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 피해자 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칠곡지역 각급 기관단체 대표 20여명은 2일 오후 칠곡군 제1회의실에서 `묻지마 범죄 피해자 가족돕기 성금모금 추진위원회(위원장 허일구 농협 칠곡군지부장)`를 구성, 성금 모금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주선한 백선기 칠곡군수는 금액이 많고 적은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관심과 고통분담을 같이하기 위해 전 군민의 자발적인 모금활동에 동참하도록 협조해 주기를 당부했다.
앞으로 칠곡군 공무원들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 민간단체에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기업체와 학교동창회, 지역민들의 온정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다.
성금 모금은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피해자 가족돕기 성금계좌를 개설해 실시하고 있다. 성금모금계좌 농협 302-0610-7715-11 예금주 허일구(피해자 가족돕기). 문의전화 054)971-2122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이날 갑작스런 사고로 딸을 잃은 부모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비와 장례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성금모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낮 12시10분쯤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왜관지하도에서 A씨(34·칠곡군 왜관읍 왜관리)가 지하도를 지나던 여대생 B씨(21·칠곡군 왜관읍 석전리)에게 갑자기 흉기를 휘둘러 B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적장애 2급인 A씨는 미리 갖고 있던 흉기로 B씨의 배와 가슴 등 5군데를 찌른 후 이곳을 지나던 고교생 C군(18)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스스로 요청,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