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극복하고 칠전팔기 끝에
왜관 돌풍태권도장 안재삼(43) 사범이 장애를 극복하고 `2012 세계태권도 한마당`의 꽃인 주먹격파 시니어 부문 본선에서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1992년 12월 서울 올림픽체육관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태권도 한마당은 매년 50여개국 5천여명이 참가, 무예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의 장이자 무예 태권도의 다양한 고난도 기술를 보여주는 종합 경연대회다.
태권도계의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위상이 높은 `2012 세계태권도한마당`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 국기원(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4일간 개최됐다. 전문선수들이 참가하는 겨루기를 제외한 품새, 격파, 태권체조, 호신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다.
왜관 돌풍태권도장 안재삼(43) 사범은 세계태권도 한마당의 꽃이라 불리는 주먹격파 시니어 부문 본선에 진출, 12장을 완파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재삼 사범은 늘 수련하는 무도인으로서 선수들을 양성해 오던중 6년전 왼쪽 무릎 부상(십자인대파열, 연골손상)으로 장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두 차례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는 힘든 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도에 대한 열정과 함께 제자들 앞에 모범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 간절한 소망으로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손가락 골절과 왼쪽 다리의 장애로 인한 균형감각의 상실로 또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안 사범은 여기에 좌절하지 않고 `안되면 되게 하라`는 강한 신념과 집념으로 다시 재기의 길을 걸었다.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이 6년간 계속됐다. 결국 그는 부상과 장애를 이기고 칠전팔기 끝에 2012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주먹 격파 부문에서 당당히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안재삼 사범은 자신을 믿어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