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미군기지 캠프캐럴의 고엽제 매몰 사태와 관련해 벌인 주민 건강검진 결과가 오는 8월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가 9월 중순 이후로 미뤄졌다. 칠곡군과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월부터 1단계로 캠프캐럴 인근 석전10리를 비롯한 왜관읍 마을 10개리 2천530세대를 대상으로 주민 설문조사에 돌입한 결과 2천32세대가 조사에 참여했다. 이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2단계 건강검진은 대상자 1천139명 중 96.4%인 1098명이 응해 건강검진과 함께 혈액-소변 등을 검사했다. 칠곡군은 이를 통해 혈액에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 유기염소계, 농약성분 등이 포함돼 있는지를 판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생체시료 분석이 늦어져 당초 8월말까지 발표하기로 했던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과 관련한 건강검진 결과 또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역사상 미군기지 고엽제 문제로 인해 대대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경우가 없는 데다 검토과정 등을 거쳐 검진결과를 발표해야 하는 만큼 오는 9월 중순에서 9월말 사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완영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첫 상임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왜관 캠프캐럴 인근주민 건강조사가 투명하게 이뤄져야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한미공동조사단의 조사결과 고엽제 성분은 없었지만 다른 화학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에 환경부에서 인근 주민 건강영향조사가 진행중"이라며 "이 조사는 칠곡군민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환경부는 건강검진 조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고, 군민과 깊이있는 대화를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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