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삼 현대아파트 인근 텃밭 전역에 지난 6월부터 고구마꽃이 여러 송이 피어 눈길을 끌었다. 열대성 식물인 고구마는 기후조건이 맞지 않아 한국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7∼8월에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고온다습한 폭염이 이어져 고구마 꽃이 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보랏빛을 보이는 꽃모양은 고구마가 메꽃과에 속하므로 메꽃이나, 같은 메꽃과에 속하는 나팔꽃과 비슷하다. 고구마꽃에 대한 해석은 길조와 흉조로 엇갈리고 있다. 옛부터 고구마꽃이 피면 다른 작물에 피해가 많이 생겨 흉조로 받아들여 왔다는 설이 있다. 반면, 1999년 북한 평북 정주시 용포지구에 고구마꽃이 피었을 때 노동신문은 길조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1945년 고구마꽃이 피어 나라가 해방됐고, 1953년 고구마꽃이 피어 조국 해방전쟁(6·25)이 끝났으며, 1970년대 역시 고구마꽃이 피어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온 나라가 통일의 열기로 끓어 번졌다"는 것이다. 고구마꽃을 길조로 받아들인다면 북삼을 비롯해 칠곡에 고구마꽃이 잇따라 피고 있어 앞으로 칠곡군에 어떤 좋은 일이 있을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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