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가 많은 시 교육청 책값 하위권 도서대출 상위 5위권, 郡 교육청 차지 경북도내 시 지역 학교들이 군 지역 학교들보다 최근 5년간 학생 1인당 도서 구입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인당 도서대출도 시 지역 학교 학생들이 군 지역 학생들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일부 학교는 연간 한 권의 책도 구입하지 않거나 거의 구입하지 않는 등 도서 구입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회 황이주(울진) 의원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학교 도서구입비 현황 및 학생 1인당 대출 권 수(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군 지역 학생들이 시 지역 학생들보다 학교 도서관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1인당 지역 교육청별 도서대출 권수(2009∼2011년)는 영양 28.4권, 성주 25.7권, 울릉 25.1권, 군위 24.9권, 봉화 21.5권 순으로 상위 5위권 안에 모두 군 지역 교육청이 차지했다. 이에 반해 하위 순위는 모두 시 지역 교육청들이 차지하는 등 시 지역 학교 도서 대출이 군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23개 시·군 교육청 평균 대출 권 수는 17.8권이며 평균치보다 낮은 교육청은 11개 교육청(시 8개, 군 3개)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도서구입도 군 지역 학교들이 시 지역 학교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를 지역 교육청별로 살펴보면 군위가 11만4623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고령 10만4243원, 의성 10만2천668원, 울릉 10만764원, 봉화 9만6804원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학생수가 많은 시 지역 교육청은 하위 5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의 경우 아예 도서구입 자체를 하지 않거나 아주 미미한 양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수가 700명이 넘는 비교적 큰 규모의 학교인 경주시 모 고교의 경우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책을 한 권도 구입하지 않았고, 2009년에 107만2000원의 예산을 편성해 학생 1인당 도서구입비가 1359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시 모 중학교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도서구입비 자체를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고, 경산·영천·상주시 일부 중·고 병설 학교의 경우 한쪽 학교의 예산만으로 도서를 구입, 회계 장부상 다른 한쪽 학교는 도서를 구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과 구미 지역의 상당수 학교들도 1인당 도서구입비로 연간 2000원 이하로 예산을 편성하는 등 도서구입에 인색했다. 황이주 도의원은 "이 자료는 지역 서점과 지자체 등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 개별 구매 등 학교 외적인 요인을 모두 배제한 채 순수하게 학내 요인과 학교에서 운영하는 독서교육종합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라고 전제하고, "공교육기관인 학교가 학생들의 지식과 정서함양에 필요한 도서 구입 자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랍고, 그런 측면에서 독서 지도를 제대로 할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당초 교육 목적을 떠나 학교와 교사들의 위상강화 차원에서라도 도서구입과 독서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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