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칠곡군협의회(회장 장영백)는 지난 17일 오전 백선기 칠곡군수와 김학희 군의회 의장, 송필각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안보단체장 및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캠프캐럴 6병기대대 미군장병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미군포로 학살현장 한국전통식 위령제를 가졌다. 이날 위령제는 꽃다운 나이에 대한민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인민군 포로 상태에서 62년 전 이날 비참하게 희생된 미군 42명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학살현장(추모비)인 왜관읍 아곡리 자고산 자락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이날 위령제는 제주 관복을 입은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 장영백 회장과 6병기대대장 라직(LTC Lazik, Richard CDR, 6th OD BN) 중령의 강신례와 초헌례를 시작으로 백선기 군수와 주한미군 6병기대대소속 후나비키 대위(CPT Funabiki)의 아헌례, 김학희 칠곡군의회 의장과 캠벨 대위(CPT Campbell)의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초헌례에서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 최삼자 부회장의 축문(기도문) 독축으로 행사장이 더욱 숙연해지면서 당시 안타깝고 슬픈 전쟁의 역사를 되새기게 됐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평화통일의 역사적 소명을 다시 한번 절감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날 올린 한국식 전통위령제는 지난해부터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와 캠프캐롤 6병기대대 84병기중대가 추모비 주변청소와 헌화식을 시작하면서 마련됐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감사의 마음으로 추모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유와 평화는 공짜가 아니라는 새로운 통일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한편 한미통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위령제는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 송인태 교육홍보분과위원장이 주한미군 6병기대대의 좋은이웃 프로그램의 취지로 기획하면서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게 됐으며 한국전통제례행사를 위해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 장병율(칠곡청년유도회장) 부회장 및 다도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승자 여성분과위원장이 제례의식을 집전했다. 축문(기도문) 作 송인태 민주평통 칠곡군협의회 교육홍보분과위원장 유세차∼ 이천십이 년 팔월 열이렛날, 여기에 모인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삼가 가신님의 영혼을 모시고 엄숙한 제례의식을 고하나이다. 일천구백오십 년 팔월열이렛날, 이 한반도 땅 우방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 미국에서 영웅전사로 오셨건만 포로라는 불운으로 이곳 삼백삼고지에서 무참하게 학살당하시니 원통함이 하늘 끝이로다. 그때 나이는 십팔 세에서 이십 세로 넘치는 꿈을 가슴에 안은 못다 핀 꽃망울이셨으니 아! 이 애달픈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하리오. 우리는 육십 두해가 지난 오늘날까지 님의 값진 희생을 슬픔으로 기억하고 영웅으로 추모하며 여기, 님의 자랑스러운 후배들 앞에서 삼가 제를 올리고 명복을 비 오나니 극락영생 하옵소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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