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농장에서 생산한 무농약 청정 미나리 `찰떡궁합` 가족-단체 손님 많아… 편히 쉴 수 있는 황토방 갖춰 칠곡군 기산면 행정리 `오리와 삼겹살의 만남`이 칠곡군에서 지정하는 `착한가격업소`로 새로 지정됐다. 백선기 군수는 지난 13일 `오리와 삼겹살의 만남`에서 이 식당 대표 박노문-이혜자씨 부부와 칠곡군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착한가격업소 표찰을 부착하고 지정서를 전달했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한 업소에 대해 사업주의 신청으로 주부물가모니터단과 지역의 기관·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현지조사와 평가·심의를 받은 후 행정안전부의 최종 검증을 거쳐 선정된다.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업소는 지정표찰과 지정서를 게시하고, 쓰레기규격봉투 등을 지원받는다. 또 중소기업청 자영업컨설팅 우대지원과 금융기관 대출금리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백선기 군수는 "착한가격업소가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지역물가 안정을 위해 앞장서서 주민들의 체감물가를 낮추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업소를 널리 이용, 지역 물가안정 시책이 저변으로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샘`의 유래와 업주의 소망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70m 지점에 조그만 연못이 있었는데 여름에는 물이 차가워 동네 주민들이 멱(목욕)을 감았으며, 겨울에는 물이 따뜻하여 동네 아낙들의 빨래터로 이용되었고, 농사철에는 물 두레박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다. 옛부터 이곳을 참샘들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1999년 왜관∼성주간 국도 33호선 확장·포장 공사로 인해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정부지원사업으로 대형 지하수를 개발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적합판정을 받아 이곳에 참샘식당 `오리와 삼겹살의 만남`과 인근의 미나리 참샘농장 문을 열게 된 것이다. 특히 박노문 대표는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미나리 농장에서 일을 하면서 무농약인정 미나리를 직접 생산해 산지에서 신선한 미나리를 이 식당 손님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미나리는 입맛을 돋우어줄 뿐 아니라, 정신과 혈액을 맑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해독작용도 뛰어나 체내의 각종 독소들을 해독하는데 특효약이라고 한다. 이같은 효능을 지닌, 그것도 무농약 청정 미나리를 맛 볼 수 있는 참샘식당에는 미나리 비빔밥 등 다양한 음식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나리와 함께 먹는 오리고기와 삼겹살은 `찰떡궁합`으로 가족은 물론 단체 손님의 인기메뉴로 알려져 있다. 식사를 하고 나른해지면 바로 옆 건물의 조용한 황토방에서 잠시 쉬었다 가면 된다. 박노문 대표는 "우리식당과 황토방이 주민 누구나 와서 내집처럼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참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쌀알이 동동 떠있는 동동주 한 잔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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