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중 체내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은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런 일상적인 부분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식물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 또한 수분 균형을 잡는 것이 건강한 몸의 비밀이다.
▶수분 균형을 잡자
갓난아기의 몸무게 중 80%, 성인 남성의 몸무게는 약 70%, 성인 여자의 몸무게 약 60%가 물이다. 피를 비롯한 체액(혈액ㆍ림프액ㆍ조직액 등 체내의 액체)은 물론이고 각 신체기관들이 물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딱딱하기만 한 것은 뼈에도 꽤 많은 물이 들어 있고, 단단해 보이는 근육도 70%가 물이다. 콩팥은 74%가 물이며, 간의 69%도 물이다. 지방 세포에도 물은 10% 들어 있다.
▶인체 경고 시스템, 갈증
우리는 종종 ‘갈증’을 느낀다. 몸 속 수분이 5% 부족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고 체액이 10% 상실되면 심장마비 등이 올 위험이 있으니 갈증의 경고를 무시하면 안 된다. 그러나 이 경고 시스템을 너무 믿지는 말자. 나이가 들면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갈증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신선한 수분을 보충할 일이다. 이때 건강에 가장 좋은 수분은 과일과 야채에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몸에 가장 좋은 수분, 과일과 야채
몸 속 수분 균형을 찾는 것이 건강의 핵심이라면, 이 수분 균형의 핵심은 건강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다. 가장 건강한 수분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충분한 과일과 야채에 든 수분이다. 식사 전후, 식사 시에 수분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우리는 크게 갈증을 느낄 일이 없다. 그러나 과일과 야채만으로 몸에서 필요로 하는 수분을 모두 보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몸에 좋은 물을 함께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으로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야채의 효과를 보면 ▶ 토마토 90.5% - 손상 DNA 개선, 항암효과 ▶양배추 94.3% - 비타민U, 궤양 억제 ▶배 88.4% - 장 운동 촉진, 배변/이뇨 작용 원활 ▶상추 93.0% - 비타민C, 베타카로틴, 섬유질 소화작용 ▶가지 94.0% - 심장질환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수박 94.0% - 암예방, 단백질, 지방질, 무기질, 비타민B군 등 ▶배추 94.7% - 콜레스테롤 조절, 혈액 정화 ▶밀감 86.5% - 면역력 증가, 세포 재생, 구강/호흡기 강화
우리가 집에서 흔히 키우는 식물도 ‘물 주는 법’을 잘 지키지 않으면 싱싱하게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듯이 우리 몸 속의 수분도 너무 많거나 부족해도 탈이다. 음식과 음료 등을 통해 수분을 흡수하고, 소변과 땀 등으로 수분을 배출하는 ‘수분대사’가 잘 이루어져야 수분 손실이 많은 여름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건강증진의원장 한용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