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300만 경북 도민들로부터 73.9%의 지지를 얻어 전국 시도교육감 중 최고 득표율로 재선된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은 지난 한 해와 금년 상반기까지의 주요 정책 추진과 성과를 점검 및 반성하고, 향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밝히는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지난달 25일에 개최했다.
우선, 2011년 경북 교육 성과에 대해 이 교육감은 무척 자랑스럽고 알찬 결실이었다고 회고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해 학력신장에 힘써 교과부 기초학력 우수 교육청에 선정되었으며, 시도별 국가수준 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고등학교의 학력 향상 학교 수가 타 시도에 비해 매우 많았다.
또,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매우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어 전국 최고인 130억 원의 시상금을 받았으며,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감사원 평가 결과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되었다.
다만 금년 상반기에 경북의 몇몇 중․고교생들이 학교폭력 및 성적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가장 안타까운 일로 기억된다고 하며, 당면한 과제인‘학교 폭력 없는 학교’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 학교가 희망과 꿈의 동산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교육 가족 모두의 지혜를 모아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향후 교육 정책 추진을 통하여 우리 교육의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년 신년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독서․토론 교육의 활성화로 교실 수업 방법 전면 개선, 1인 1악기, 1인 1운동 등 동아리 활동 강화를 통한 주5일 수업제 조기 정착, 직업 교육선진화 사업을 통한 선 취업 후 진학 중심의 고교생 일자리 창출 등의 추진으로 우리 교육의 흐름을 바꾸어 나가는 데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이 교육감이 밝힌 금년 상반기까지의 주요 정책 추진 성과는 다음과 같다.
□ APEC 교육장관회의와 좋은학교박람회 성공적 개최
금년 들어 경북교육청은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주에서 21개회원국 전원이 참가한 APEC 교육장관회의와 좋은학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경북교육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교육 정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운 것은 이번 회의 기간 중 월성초와 화랑중, 현대 호텔에서 운영된‘미래교실 테마관’등 한국의 스마트 교육 현장을 각국의 장관들에게 선보인 것이다.
이번 회의를 통하여 IT가 교육공학에 접목되어 빠르게 발전하는 교실 수업의 모습이 스마트 교육에 집약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 놀라운 교육 환경의 변화에 언론과 외국의 교육 관계자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회의의 성과에 대해 이 교육감은 “요컨대 교육의 오늘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선진 교육 한국의 모습을 알리고, 미래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함께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 주5일 수업제 모범적 운영
또한, 금년부터 전면 시행된 주5일 수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경북도교육청에서는 2월말부터 2개월간‘상황실’구성․운영, 학교 현장 방문 점검 등의 노력을 통해 전국 최고의 참여율(40%)을 보이며 모범적으로 실시되고 있어 교과부와 타 시도에서도 놀라워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가족 단위 체험활동, 학교 및 지역사회의 토요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바람직한 토요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 독서․토론 교육의 활성화로 교실 수업 방법 개선
금년에는 또 독서․토론 교육의 활성화로 교실 수업 방법을 전면 개선하고 있다. 지역교육청 및 교육연수원 주관으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연수를 강화하여 교실 수업을 교사의 일방적 강의식 형태가 아니라 학생들이 질문하고, 탐구하며, 발표하는 방법으로 바꿈으로써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길러 주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 직업교육 선진화 사업을 통한 고교생 일자리 창출
올해는 또 직업교육 선진화 사업을 통하여‘선 취업 후 진학’중심의 고교생 일자리를 창출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특성화고 체제 개편과 고졸 취업지도를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 나라 직업 교육의 변화를 선도하는 일이라는 데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월 19일~20일간 구미코에서 열린 직업교육박람회에서는 한수원, 조폐공사, 삼성 등 대기업․공기업에 101명, 기업은행, 대구은행, 농협중앙회 등 은행권에 15명 등 금년도 전반기에 취업이 확정된 고교생 120여 명이 도열한 그 자리에 초청된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고졸 취업 성공 시대’의 도래를 확인하고 놀라워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금년 4월 1일 현재 41.3%인 취업률을 2013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미국(앨러배마), 캐나다, 호주 등 5개국 글로벌 현장 학습 파견(해외 인턴쉽) 대상 인원을 지난해(49명)보다 확대(79명) 운영할 예정임을 밝혔다.
□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기부 활성화
이 교육감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창의․인성교육을 실시하고자 대학, 사회 단체, 기업들과 함께 교육기부를 통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확보․활용하고자 많은 MOU를 체결해 왔다.
[교육기부 MOU 체결 현황]
현재까지 본청과 지역교육청이 대학, 기업, 기관, 언론, 단체(기타)와 맺은 MOU 체결은 도합 340건이 되며, 다가오는 여름 방학 동안에도 52기관 및 1만 8천 200명의 개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향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이어서 이 교육감은 사회 변화를 선도해야 하는 것이 교육의 사명이라고 전제하고, 금년도 후반기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아래와 같이 밝혔다.
□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를 올해 교육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단기적 처방뿐만 아니라 감성을 키우는 1인 1악기 다루기, 1인 1운동과 같은 다양하고 건전한 취미 활동을 통한 인성 함양에 더 많은 힘을 쏟을 계획을 밝히며, 이 교육감은 채소밭의 무와 배추도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자란다고 하듯이 현실적으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3만 경북 교육 가족들의 우리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이것이 보약임을 강조하였다.
한편,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장기 기숙형 대안학교인‘안평 수련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 방과후학교 내실화로 사교육비를 경감
공교육 기능을 보완하고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농산어촌 방과후학교를 운영(초·중·고 646교, 110억 3,000만 원)하고, 도시지역 저소득층 자유수강권 지원(4만 1,000명, 168억 1,545만 원) 등으로 방과후학교 운영을 내실화하고 있다.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해소와 생업 종사를 돕기 위하여 초등돌봄교실(방과후부터 18:00시까지, 471교, 106억 5,500만 원)과 초·중·고 토요방과후 학교(1,946명), 방과후코디네이터(563명), 엄마품멘토링(초,304명),초·중·고 대학생 멘토링(2,816 명) 지원 등으로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방과후 보육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다문화 교육 지원
현재(2012. 4. 1 기준) 경북도내 다문화 학생은 유치원에 289명, 초등학교에 401명, 중학교에 197명, 고등학교에 77명 등 총 964명이 재학하고 있다.
도교육청에서는 다문화 교육 선도를 위한 실행 기반을 확대하고자 4개소(포항, 구미, 김천, 예천)에 다문화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8개교의 글로벌선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이해교육 홍보자료 제작․보급과 부모나라 문화탐방(중국․베트남 등 4개국, 200명, 3억 원), 다문화 교육연수 등 다문화 교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무상급식 확대
금년도에는 면지역 초․중학생 일반 무상급식비, 1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 급식비, 초․중학교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 등 총 41억 원으로 9만 8,691명의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함으로써 전체 초․중학생 대비 41%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금년도 고등학교 저소득층 자녀 2만 4,216명을 대상으로 117억 원의 급식비를 지급함으로써 도내 전체 학생 수(335,595명)의 약 37%인 12만 3천여 명이 급식비 혜택을 받게 된다.
그리고 향후 2013년에 46%, 2014년에 50%의 초․중학생을 무상급식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이 교육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통폐합 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21.3.1) 도내 학교 중 학생 수 60명 이하를 기준으로 볼 때, 각급 학교의 분교를 포함하여 초등학교 244개교, 중학교 114개교, 고등학교 10개교 등 총 368개교(초․중․고 학교 수의 36%)가 통폐합 대상이 되는 실정이다.
그 중 금년도에 본교 15명 이하, 분교장 10명 이하의 학생 수에 해당하여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수 통폐합 대상 학교 (2012.3.1.기준) 는 초등학교 55개교, 중학교 9개교 등 총 64개교이다.
한편, 도교육청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한 핵심 사업인 ‘작은 학교 가꾸기’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기 지정된 25개교와 신규로 선정된 10개 학교를 포함하여 35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성공 사례로는 경주 사장초등학교의 경우, 2008년 24명에서 올해는 72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칠곡 낙산초등학교의 경우는 2008년 42명에서 올해는 78명으로 학생 수가 늘어난 사실을 들 수 있다.
이 교육감은 끝으로, 경북교육의 나무는「명품! 경북 교육」중장기 계획에 따라 이제 뿌리를 충실하게 내리고 줄기와 가지를 힘차게 뻗어내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금까지도 도민들이 경북 교육에 대한 이해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셨듯이, 앞으로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경북교육을 위해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가져 주시기를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