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약목면 관호리 낙동강변 제방둑과 관호산성 일원을 잇는 관호산성 둘레길 조성에 이어 인근 칠곡보 주변을 주민 생활편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관호산성 둘레길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1년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우수사업으로 선정, 추진한 것으로 총 사업비 15억여원이 투입됐다. 약목면 관호2리(구 왜관마을)에 위치한 관호산성에서 호국의다리까지 총 3.8km 구간의 친환경 테마길이다. 칠곡의 역사와 문화, 자연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 둘레길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고 호젓하게 낙동강의 풍경을 벗 삼아 뚜벅뚜벅 걷기에 그만"이라고 밝혔다.
둘레 길의 메인코스인 관호산성은 신라시대 토성으로, 1500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조선 중기 의병조직과 제도 개혁을 통해 선정을 베푼 백포 채무 선생의 선비정신이 깃든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왜인들의 군사거점으로 사용된 `갈등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관호2리 코스에서는 고향의 아늑함과 한적한 농촌 풍경을 접할 수 있고, 6·25전쟁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호국의다리 코스는 자유의 마지막 보루 등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느낄 수 있다.
관호산성 둘레길은 신 낙동강 시대를 여는 칠곡보와 미래의 평화를 상징하는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이 연계, 순환형 명품 테마길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지난 4월 개통된 낙동강변 자전거길도 동호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칠곡구간은 구미에서 성주경계까지 24.4㎞로, 호국의다리와 왜관지구전적기념관 등 `호국경`이라고 불리는 역사-문화자원은 물론 사진 찍기 좋은 자고산, 가산바위 전설 철우이야기를 반영한 칠곡보까지 과거의 아픔을 희망의 미래로 연결해 주는 자전거길이다.
백선기 군수는 "삼국시대 토성인 관호산성에서 6·25의 상징인 호국의 다리까지 역사의 흐름을 모두 품고 흐르는 낙동강을 둘러 연결하는 관호산성 둘레길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쉼터로 누구나 오셔서 쉬엄쉬엄 걷다보면 일상의 시름을 잊고 재충전 할 수 있는 테마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와 함께 칠곡보 개통과 함께 칠곡보 주변을 주민 생활편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제정비한다.
군은 칠곡보 개통과 함께 지난 4월 낙동강 자전거길과 생태공원 조성 등으로 칠곡보 주변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주변 정비에 나선 것이다.
칠곡보 주변 생태공원 24천㎡에는 잔디광장, 족구장, 농구장, 파고라, 수목 식재에 이어 화장실 설치와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군은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바닥 분수와 어린이 놀이터 조성 공사(2천200㎡)도 진행하고 있어 칠곡보 주변이 새로운 생태·근린공원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칠곡보 우안 관호산성 둘레길의 개방에 따라 산책 인파와 수상레포츠 동호인들의 많은 방문으로 각종 편의 시설의 추가 설치해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