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從北)이란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김정일의 선군(先軍)주의 등 북한 정권의 노선을 추종하는 주사파(主思派) 운동권의 경향을 일컫는 말이다.
북한의 3대세습 김씨왕조를 추종하는 종북세력이 정통야당인 민주당과의 연대를 내세워 ‘대한민국의 대문’을 열어제치고 안방(국회)까지 진입했다.
통합진보당을 장악한 주사파(당권파)가 비례대표선발과정에서 꼼수를 부린 것이 들통나 분당위기를 겪고 있다. 당권파의 지원으로 당선된 이석기·김재연이 비상대책위의 사퇴결의를 거부하고 금배지를 달았다. 남쪽 국회내 교두보 확보를 염원했던 북한의 지령에 따라 거센 비판여론을 외면하고 여의도 입성을 강행했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남쪽의 네티즌들은 종북세력을 어떻게 볼까.
TV토론에 출연해 북한체제에 비판 한마디 못하는 통진당 소속 의원 당선자들을 보고 네티즌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주사파들의 실체를 목격한 보통 시민들이 분노와 비아냥을 함께 쏘고 있다.
메카시즘의 대명사로 치부되어 금기어(禁忌語)가 되었던 ‘빨갱이’라는 단어가 스스럼없이 구사되고 있다. “빨갱이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설쳐도 되는거냐”며 종북세력 규탄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광신도처럼 북한을 맹종하는 종북세력 감별법(鑑別法)도 단순화되고 있다.
4·11 총선 이전의 종북 감별법은 세가지로 압축되었다. 첫째 6·25가 남침인가, 북침인가? 둘째 북한의 3대세습을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셋째 종북노선과의 결별을 공개적으로 표명하겠느냐의 여부를 묻는 것이었다.
이 같은 질문법은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6·25가 남친인가, 북침인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한 것을 계기로 유추된 것이다.
이후 남파간첩 김동식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남(對南) 공작부서는 남한의 종북세력에 지침을 내려 ‘북한에 대한 지엽적 비판은 허용하지만 다섯가지는 비판하면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그 다섯가지 금기어(禁忌語)는 지도자·세습·북한체제(사회주의)·주체사상·인권탄압이다”고 증언했다.
종북 감별법으로 ‘김동식 공식’이 등장했다.
종북파 의원 이석기는 “북한의 3대 세습을 어떻게 보느냐”의 질문에 “북한의 내부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봐야 한다”는 내재적 접근론을 제시했다.
‘이석기 파동’ 이후 종북 감별법은 ‘김정일 개새끼론(論)’으로 과격·단순화됐다.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TV토론에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나는 최소한 김정일·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 하는 게 이렇게 어렵나. 쉽게 말하면 ‘김정일·김정은 개새끼’라고 말하면 종북세력이 아니다”는 폭탄발언을 쏟았다.
태극기·애국가와 결별했던 세력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인하는 과격한 발언이다”며 트집을 잡았으나 “대한민국 대통령을 쥐새끼라고 욕하는 것은 괜찮고 김정일·김정은 괴뢰도당을 개새끼라고 지적하는 것은 왜 안되는가”라며 박수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20-50클럽요건을 갖추게 되었다”며 국격(國格)이 높아지는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의 강대국을 ‘20-50클럽’이라고 부른다. 현재 이 클럽에 든 국가는 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6개 국가이다.
광복 직후 최빈곤국 한국이 이룬 성취를 세계가 경탄하고 있다. 종북좌파 학자 강만길·이영희·백낙청 등이 ‘친일·분단·냉전세력들이 세운 정통성 없는 국가’라고 폄훼했던 대한민국이 북한의 30배가 넘는 경제력을 자랑하는 ‘20-50클럽 국가’가 되었다. ‘민족공조·외세배격·대미(對美)자주화’란 교조주의를 배격하고 수출위주의 공업화 전략을 채택한 결과 ‘한강의 기적’을 도출했다.
이승만은 독재자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았다. 박정희의 수출 위주 공업화 전략이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의 요체였고 그의 리더십이 대한민국 번영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은 역사적 팩트이다.
300만명 북한동포를 굶겨죽인 김일성 3대세습체제는 ‘최악의 통치체제’로 단죄되어 역사박물관에 입고되어야 한다.
김일성이 교시한 주체농업을 이어가며 집단 농장을 고수하면 할수록 굶주림의 고통은 배가(倍加)될 것이다. 굶주림을 해결하려고 나선 ‘장마당 아주머니들의 몸부림’을 총칼과 방사포로도 저지할 수 없다.
한국 종북세력들도 ‘시한부 인생’임을 통감하고 전향과 귀순을 고민해야 한다.
김정일과 막역한 사이를 과시했던 ‘원조(元祖)종북’ 박지원(민주당 원내대표)도 이세기·김재연의 국회 제명동의를 고민하고 있다.
국민들은 싸늘한 시선으로 종북세력을 주시하고 있다./유수원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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