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읍과 석적읍 사이에 위치,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자고산(작오산이라고 부르기도 함)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문화관광부는 최근 국내관광활성화를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생태·문화·역사적 자원이 풍부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발굴·관광명소화하기 위해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공모전을 열었다.
그 결과 자고산은 전국 72개 지역에서 응모한 이번 공모전 강부문에서 예천군 회룡포와 함께 낙동강지역 사진찍기 녹색명소로 선정됐다.
낙동강과 인접해 있는 자고산은 해발 303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략요충지여서 1950년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한 역사적 장소이다.
이 일대에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칠곡군은 올해 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망데크와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공무원은 "한국전쟁 최후의 보루지로서 격전지였던 자고산 정상이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조성중인 낙동강 역사 너울길과 호국평화공원 등 국책사업과 연계해 사진작가를 비롯한 관광객 유치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고산은 지금도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는 진지흔적과 함께 정상에는 한국전쟁당시 전사자들을 기리는 기념표석이 세워져 있고, 왜관지구 전적기념관 등이 들어서 있다. 자고산 남쪽 기슭에는 독립유공자와 애국지사의 기념비를 세운 애국동산이 있다.
자고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서쪽으로 왜관읍을 굽이치는 낙동강과 이를 가로지르는 경부고속철도 및 6·25전쟁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호국의다리(구 왜관철교), 칠곡보, 금오산, 팔공산 비로봉 등이 한눈에 들어올 뿐 아니라 일몰경관이 아름답다.
이번 공모전에서 경북도에서는 자고산과 회룡포 등 낙동강지역 외에 산·평야부문에서 안동시 남산 마늘봉 팔선대와 경산시 반곡변 반곡지, 바다부문에서 경주시 감포항과 울진군 동해, 울릉군 내수전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