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은 지난해 왜관 미군기지 캠프캐럴 고엽제 매립문제와 `호국의다리` 붕괴, 10·26 칠곡군수재선거 등으로 흉흉했던 민심과 군정이 군수님 취임후 다소 안정이 돼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임 5개월을 되돌아 본다면….
백=우리 군은 정말 어려운 시기를 벗어난 것 같습니다. 최근 군민과 공직자 모두가 합심한 결과 우리 군은 여러 가지 변화되거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칠곡군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우리 군은 고용노동부 주관 `2011년도 지역일자리창출` 추진실적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2010년도 우수자치단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었으며, 이에 따른 사업비 1억2천만원을 부상으로 받았습니다.
우리 군은 2011년말 부채가 715억원에 달해 군단위에서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가져 행정안전부로부터 재정건전화 이행권고 자치단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사업추진에 따르는 재정압박이 가중되고, 재정불건전 지자체란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올해 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방채보다 이자율이 높은 금융채를 우선 상환하는 동시에 내년까지 총 130억원을 조기상환, 재정 불건전 지자체란 오명을 벗고 앞으로 역점사업 추진을 위한 재정운영에 숨통이 트일 뿐 아니라 채무관리 건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행정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최근 종합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가 문을 열어 군민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체육시설 이용혜택을 드리기 위해 체육시설사업소를 신설했고, 허가와 관리업무의 일원화를 통해 행정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완료했습니다. 4월부터는 새로운 조직으로 군정을 더욱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그 동안 군수로서 군정수행 등에 가장 어려웠던 점과 보람된 일은 무엇이고, 앞으로 가장 하시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백=군정수행에 있어 가장 어려웠던 점은, 행정기관과 주민과의 의견 충돌이 일어났을 때 그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을 경우입니다. 공무원들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는 우선적으로 법령의 절차에 따라 처리함이 타당하다고 여겨 모든 민원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법령의 규정에서 바라보는 의식이 앞서 있습니다. 공무원은 주민의 입장에서, 주민은 법령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모든 일을 순조롭게 풀려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군정을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군민 대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 지역의 화합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는데 있습니다.
앞으로 가장하고 싶은 사업은 지난해부터 경북도-경북대학교와 공동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담수 미세조류 바이오에너지 사업`의 현실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개발사업은 미래산업의 3대 핵심 키워드의 하나인 바이오를 신재생에너지로 개발하는 지식경제부 주관 국비사업으로 1,000억원 이상이 투자됩니다.
우리 군은 일조량, 이산화탄소 발생량, 수량, 연구인력 등 최적의 입지여건을 고루 갖춘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지난해 칠곡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직배양실과 유리온실 등 실증연구단지를 구축하여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어느 나라도 미세조류 연료의 상업성을 맞추지 못해 정부 주도형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세조류 바이오 연료는 액체 수송용 대체연료로 기존 디젤엔진에 구조변경 없이 사용 가능해 화물차 등 운송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만큼 현재의 적은 투자로 실질적 에너지 생산 및 탄소감축 효과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칠곡군 대단위 프로젝트사업은 어떻게 추진돼가고 있으며, 이들 사업 완료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백=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은 총 54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우리 군의 미래 신성장동력과 호국브랜드화 사업의 핵심 중추사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와 병행하여 실시설계를 위한 설계자문위원회와 건립추진위원회를 개최, 평화공원 전체 마스트플랜과 호국기념관 형상 및 디자인 등 기본설계안을 심의 의결하여 사업추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낙동강 시대 신성장 동력사업은 칠곡보 주변에 171천㎡ 규모의 낙동강 수변레져공원, 156천㎡ 규모의 관호산성 공원조성, 141천㎡ 규모의 낙동강 수변레포츠단지, 110천㎡ 규모의 낙동강 역사너울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2013년부터 공사를 착공하여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낙동강 호국평화공원과 칠곡보, 그리고 지역의 문화 자산을 중심으로 한 호국브랜드화 사업이 완료되면 칠곡군이 명실상부한 호국과 평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을 비롯한 대구와 구미 등 인근의 250만 시민이 손쉽게 찾아와서 평화의 중요성,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 등에 대한 산교육은 물론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도 활성화 시킬 수 있고 결국은 인구유입 효과와 함께 지역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칠곡군민대통합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군민 대통합과 화합에 적극 나서고 계십니다. 이에 대한 성과는 무엇이고, 통합을 위해 군민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백=군민여러분들도 알고계시겠지만 지금 우리 군은 크게 도약이냐 퇴보냐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때 지난해의 앙금을 가지고 있다면 칠곡군의 조직을 아무리 잘 이끈다 하더라도 주민들이 화합하고 통합되지 못한다면 우리 군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군민여러분, 지금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비켜나 있을 수는 없습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역류하지 않고 함께 흘러가야 하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의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할 것입니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란 말이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들께 제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한 발 다가서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칠곡군의 발전을 위하여 한 발 앞으로 다가와 주십시오. 칠곡군의 통합과 발전을 위하여 저의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군정이 안정돼 가는 시점에서 군수님이 공직선거법과 관련, 칠곡군이 또다시 어떻게 되지 않느냐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수님은 이번 사건과 무관하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백=먼저 저의 문제로 인해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하여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진실여부에 대한 공방을 논하거나 누구를 원망하기 보다는, 태산같이 쌓여있는 군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 생각하고 모든 공직자들과 더불어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군정에 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민 여러분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하며,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창간 9주년을 맞은 칠곡신문이 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 한 말씀해 주십시오.
백=지역에는 많은 자산들이 있습니다. 가산산성이나 송림사, 가실성당 등과 같은 문화재도 있으며, 박귀희 명창과 구상 선생, 이쾌대 화가와 같은 문화적 자산도 있습니다. 모두가 아끼고 지켜야 할 귀중한 우리들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칠곡신문도 문화재처럼 아끼고 지켜야 할 귀중한 문화적 자산으로서 우리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여 공평한 잣대로서 대변할 수 있는 지역의 소금과 같은 역할이 기대된다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사항들을 공론화시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판과 견제의 기능도 담당할 수 있어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지역의 올바른 신문의 역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창간 9돌을 축하드리며,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