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후보(새누리당)가 4·11 총선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서 50.5%인 4만2569표를 얻어 압도적으로 당선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석호익 후보(무소속)는 33.4%인 2만8139표를 획득해 이후보와 1만4430표 차이를 보였다. 상당수 유권자들과 지역정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와 언론보도 등에서 두 후보가 박빙(접전)이어서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으나 이같이 표 차이가 예상 외로 크게 나자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느냐"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18일 불과 4·11 총선을 24일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이완영 후보를 위해 지난달 23일에 이어 4월5일 잇따라 칠곡을 방문한 박근혜 위원장의 돌풍이 아니고서는 고령·성주·칠곡의 이번 총선 결과를 분석할 수 없다는게 지배적인 견해다. 기후적으로 칠곡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칠곡을 다녀간 다음날인 지난달 6일 하루종일 강풍과 함께 회오리 바람까지 몰아쳐 일각에서는 "역시 박근혜가 지나간 칠곡에 `박풍(朴風)`이 세긴 세나 보다"라고 지나쳤는데 이것이 현실로 나타줄이야…. 특히 이번 총선에서 고령·성주·칠곡을 비롯한 영남, 강원, 충청 지역의 새누리당 선전은 박 위원장의 대권가도를 순탄하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선 전초전 성격을 지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선거의 여왕` 박 위원장의 성은(聖恩)을 입어 야당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원내 1당에 등극, 앞으로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대구-경북(TK)의 경우 이번에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인물과 정책이나 도덕성, 메니페스토 선거운동 등과는 아무런 관계 없이 무조건 100% 당선됐는데 앞으로 누가 지역에서 주민들과 만나 미리 자신을 알리고 정성을 들이겠느냐는 주장이 허탈하게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해말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당권을 장악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공천은 물론 선거전을 주도하면서 사실상 `박근혜의, 박근혜를 위한, 박근혜에 의한` 선거를 치루면서 이번 국회의원 총선이 대선 전초전이라 보고 말그대로 `총력(總力)을 기울인 선거(選擧)` 즉 `총선(總選)`으로 올인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말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때만해도 패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4·11 총선에서 `지면 끝장이다`라는 일생일대의 위험을 감수한 상태에서 올인한 결과 오는 12월 대선가도로 가는 `비전카드`를 지난달 11일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칠곡군을 비롯한 대구-경북 기업인 등은 대선 전초전인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대거 당선돼야 `차기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가 쉬워지고, 지역 기업체 등이 수도권을 비롯한 타지역으로 이전하지 않는 등 이 지역이 더이상 어려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한 결과 대구 12석과 경북 15석(김형태 당선인, 당선후 새누리당 탈당)은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4·11 총선에서 기업인이든 일반 유권자든 적어도 `박근혜 차기 대통령 만들기`라는 한결같은 표심(票心)으로 기호 1번에 표를 던진 결과 새누리당이 TK 싹쓸이는 물론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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