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집중호우로 붕괴된 낙동강 호국의다리(구 왜관철교)가 복구공사를 끝내고 지난 1일 다시 개통, 보행자들의 통행이 재개됐다.
낙동강살리기사업 24공구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붕괴된 호국의다리 2번 교각과 상판을 새로 만들어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준공할 예정이었으나 상판 표면 투스콘 처리와 난간 설치, 경관조명 작업과 함께 문화재위원회의 의견수렴을 거치면서 기간이 늘어났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호국의 다리가 붕괴되면서 강물에 잠겼던 트러스트와 화강석 교각을 최대한 이용해 본래 모습에 가깝게 복구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복구과정에서 문화재청과 문화재 전문가들의 고증을 토대로 내려앉은 트러스트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부분은 그대로 활용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호국의다리 붕괴로 통행을 할 수 없었던 보행자들을 위해 급히 마련한 왜관교 한 쪽 임시통로는 아직 철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5일 오전 3시 50분쯤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와 왜관읍 사이 낙동강을 잇는 호국의 다리가 약목 쪽에서 두번째 교각이 붕괴돼 두 동강이 났다.
이 사고로 호국의 다리 2번 교각(붕괴)과 1번, 3번 교각에 걸쳐져 있던 길이 63m 상판(인도교 통행로)-트러스트 각각 2개(길이 126m)가 함께 무너져 내렸다.
일제(日帝)가 군용 단선철교로 1901년 착공, 1905년 완공한 이 경부선 철도교는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트러스트교로 철교와 국도로 사용해오다가 1950년 6·25전쟁 때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UN군이 왜관 쪽 3번 교각을 폭파한 후 `호국의 다리`로 불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