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에서 지난 30일 열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고령·성주·칠곡 후보자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병역이행과 박근혜 위원장 선거운동 활용 등과 관련, 관심을 끌만한 질문을 던져 수준높은 토론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먼저 기호 7번 석호익(무소속) 후보는 이완영 후보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군대에 갔다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기호 1번 이완영(새누리당) 후보는 "제 가슴에 못박는 질문이다. 저도 군에 가고 싶었다"며 답변을 하려고 하자 석 후보가 이를 끊었다. 이완영 후보는 이어 석 후보에게 "후보 사무실에 가면 유권자들이 존경하는 박근혜 대표와 찍은 사진이 있다. 어떻게 새누리당 박 대표 사진을 걸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석호익 후보는 "저는 고령·성주·칠곡의 최적임자여서 박근혜 대표가 인정해 공천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자 역시 이 후보가 제재했다. 두 후보는 서로에게 해명의 기회가 주어질까봐 답변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은 결과 유권자들이 궁금해 하고 이번 총선 후보 선택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 본지는 두 후보가 이날 대구MBC 토론회에서 못다한 답변내용을 게재한다. 이완영 후보=저는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갔다. 입대를 앞두고 신체검사 때 큰 병원에 가서 심장검사를 하라고해 검사결과 심실중격결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는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 벽에 구멍이 있는 질환으로 심장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몇 년간의 시한부 삶이라는 진단에 망연자실했다. 1977년 부모의 뒷바라지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수술 후에도 가슴 통증과 숨쉬기 힘든 상황이 벌어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지만 행정고시에 도전해 합격의 결과를 얻었다. 이후 사무관, 서기관, 고위공무원단으로 27년간 근무하면서 국가로부터 받은 혜택을 이제 사회에 되돌려 줄 때가 다가왔다고 생각했다. 저의 병역면제가 부적절했다면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남은 여생을 나의 인생 역정 스토리를 세상에 알려 중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주도록 헌신하는 삶을 살고 싶다. 석호익 후보=저는 지난 3월15일 고령·성주·칠곡을 맡길 최적임자로 인정을 받아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저 자신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지만, 진실이 왜곡된 여론 때문에 새롭게 출발한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공천을 자진 반납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제가 당초 국회의원이 되고자 했던 이유는 정보통신이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사용하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가 인정하는 `IT강국 코리아` `정보통신 일등국가`를 만들고, 우리나라 우정(郵政) 역사상 11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한 경험과 능력을 우리 지역에 바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는 반드시 승리해서 개인의 명예회복은 물론 악의적 목적에 의해 마녀사냥처럼 매도되고 왜곡된 진실이 통해온 사회적 병폐를 바로잡고자 한다. 또한 제게 공천을 주었던 새누리당의 당초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박근혜 대표가 이끄는 새누리당에 돌아가서 당과 우리 지역과 국가 발전에 헌신하겠다. 칠곡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구MBC 토론회와 칠곡포럼-칠곡군발전협의회가 지난 1일 개최한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기호 2번 최국태(민주통합당) 후보는 "한·미 FTA 체결로 농업인이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농산물가격보장과 농가소득향상을 위해 우선 국가농산물가격 보장제도를 적극 실시하고 농산물 장기저장시설을 확보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현재 20%에 불과한 식량자급율을 7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8번 송우근(무소속) 후보는 대구MBC 토론회 연설을 통해 "친환경 전기 자동차 공단과 군사전문대학을 유치하고, 호국 안보 도시를 건설할 수 있도록 방위 산업체와 전쟁기념관 등을 건립하겠다. FTA 협정에 따라 불이익을 받고 있는 농축산업-소상공인들의 피해보상을 위한 구제책 법제화, 호국 참전 용사를 비롯한 어르신들의 연금 증액,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MBC 방송토론 관계자는 지난 30일 녹화를 마친 후 "고령·성주·칠곡 후보자토론회가 진행이 매끄러웠고 내용과 주제도 훌륭한 수준높은 토론회가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구MBC 후보자토론회 다시보기 www.dgmbc.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