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나무 골`이라는 뜻을 지닌 漆谷(칠곡)군이 옻나무 재배 전통마을 육성에 나섰다. 칠곡군은 올해부터 동명면 송산3리 옻밭마을에 옻나무 재배를 활성화하고 옻나무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칠곡은 옻나무골이라는 지역 명칭 외에도 옻골, 옻밭재, 옻밭마을 등 `옻`과 관련된 옛 지명이 많지만 실제 옻과 관련된 산업이 거의 없어 옻산업을 육성하게 됐다고 군관계공무원은 설명했다. 동명면 송산3리 옻밭마을은 옛부터 마을 주변 산과 들에 옻나무가 많아 옻밭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현재에도 수령이 10년 이상된 옻나무가 150여그루나 된다. 송산리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옻밭마을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약 400여년 전에 마을이 형성되었고 현재 옻밭마을에는 30가구에 9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이 개발되면서 옻나무가 많이 사라져 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칠곡군과 마을 주민이 옻밭마을의 옛지명을 되살려 옻나무 재배 및 옻나무와 관련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칠곡군에서는 옻나무 묘목식재를 확대 보급, 오는 4월초에 2,000주 정도의 식수를 시작으로 마을에서는 옻나무 재배 작목반을 구성해 상부상조하면서 옻나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군은 순차적으로 옻나무를 확대 보급, 2014년까지 1만주를 재배육성할 계획이다. 또 농협과 함께 식수와 재배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옻과 관련된 산업도 키운다. 특히, 오골계와 토종닭 사육을 확산시켜 옻닭백숙 등을 지역음식으로 특화시키고, 옻죽-옻순 등과 같은 옻나무와 관련된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주변의 가산산성과 팔공산의 둘레길-등산로-자전거 도로와 연계해 관광식품으로도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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