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5월 10일 유엔한국감시위원단의 감시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전체 유권자가 참여한 국회의원총선거가 시작되었다. 그 이후 대통령선거 17번, 국회의원선거 18번, 전국동시지방선거 5번을 경험하면서 선거제도는 수많은 희생 끝에 민주화가 진행되었고, 비로소 오늘날의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사람의 나이가 60이면 이순(耳順)이라, 진리를 들으면 쉽게 이해하고 순리대로 살아갈 나이인데 선거역사 64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후보자와 유권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선거문화는 어떠한가. 과거 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까지 행해졌던 속칭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는 추억 속의 이야기로 사라졌지만, 그보다 더 은밀하고 치밀하게 행해지고 있는 현재의 `돈선거`는 아직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고 험난함을 말해준다. 올해는 그 어떤 해보다 유권자의 혜안(慧眼)이 필요한 때이다. 가깝게는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멀게는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돈 선거, 비방-흑색선전 등으로 얼룩졌던 반칙 선거문화를 부끄럽게 여기고, 진정 우리나라와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현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유권자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때는 바로 투표하는 그 순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우리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밝은 미래로 이끌 지도자를 한 해에 선택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 그야말로 최대 선택의 해인 2012년도, 정책과 정견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소신투표를 통하여 유권자가 주인이 되는 진정한 축제의 선거문화를 열어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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