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7일 백선기 군수와 곽경호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송필각-김희원 도의원, 군민대통합추진위원회 위원, 지역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군 발전 5개년(2012∼2016년) 계획` 주민 설명회를 개최했다.
백선기 군수는 민선 6기를 맞아 군정구호를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으로 정하고 새로운 군정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시점에서 가진 이날 설명회 인사말에서 "군이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칠곡군 발전 5개년 계획은 정부시책과 경북도정, 대구시정 시책을 각 분야별로 반영, 지역의 환경·경제·사회·문화 등 각 부문 계획을 망라하는 종합계획으로 군정 발전계획을 구체화-체계화해 칠곡군 발전을 앞당기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칠곡군 발전 5개년 계획(안)은 대구경북연구원(원장 이성근)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마련한 것으로 일부 주민들은 이의를 제기하는가 하면 조기석 칠곡군의원은 "군의회와 한 번의 상의도 없이 5개년 계획을 수립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날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주민들 질문과 답변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장재환 칠곡군의원=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이 들어서고 국지도 67호선 고가도로가 개통되면 왜관의 관문을 들어서자마다 보이는 애국동산 인근 `달동네(높은 지대)` 주거환경이 무엇보다 열악한 만큼 이주대책이 시급하다. 백선기 군수=국가예산 확보와 맞물려 예산 확충이 문제다. 벽진이씨 문중땅 매입문제와 고물상 등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나남훈 칠곡군의원=북삼인구가 2만6천명이다. 북삼읍 율리택지 개발을 NH공사에서 맡았다. 지금은 1종 주거지역으로 묶여 있어 아파트도 못지을 뿐아니라 5개년계획에도 다 빠져 있다. 또 금오산 개발에 대한 예산도 들어 있지 않다.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원=택지 조성은 칠곡군과 협의해 보겠다. 금오산은 구미시 지역이어서 칠곡군 관광 관련부서와 의논하겠다.
▶추재천 경북도의원(교육)=지천면은 생산성이 있는 공단이 없으므로 정주인구 증가요인이 없다. 지천면 신리 뒤들 취약지역을 대구와 연계해 전원마을로 조성하면 자연히 정착인구가 늘어날 것이다. 백선기 군수=10년, 20년 장기계획이면 다 들어가는데 5년내 착공하고, 완공해야해 이번 계획에는 부분만 들어있다. 지천면은 그린벨트와 묘지 등으로 개발장애가 많은 지역이다. 뒤들의 경우 창고 등 물류시설 공장허가 받아서 현재는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공장으로 전환되도록 힘쓰겠다.
▶이효석 전국 이·통장연합회 칠곡군지부장=전통마을의 관광자원화로 주목받고 있는 왜관읍 매원리 입구 동정천은 생태하천으로 겨울철에는 어린이 등이 얼음지치기를 즐기고 있다. 이곳과 연계해 매원마을 앞까지 생태하천를 조성하면 이 일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선기 군수=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김영구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경북지부장=3년전 경부선 주변과 왜관역 인근에 방음벽 설치를 철도청과 칠곡군에 요청했는데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 그리고 낙동강변은 산업도로와 소방도로가 개통되면 주민들이 운동하러 다니는데 오염된 공기를 마셔야 한다. 빠른 시일내 방음벽 설치가 요구된다.
▶조기석 칠곡군의원=칠곡군 발전 5개년 계획안은 장래의 비전을 보는 것이다. 기본계획 잡을 때 군의회와 함께 논의하면 좋았을 것이며, 군의회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이다. 앞으로 3년후면 석적에 초-중등학교가 부족한데 계획안에 빠져있어 안타깝다.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희원 경북도의원=남구미IC∼남김천IC간 도로건설이 빠져 있다. 구미 오태지역은 이미 구미시에서 보상이 이뤄졌는데 북삼지역의 경우 율리택지개발지구와 연계한 북삼농협∼화진금봉 구간의 보상이 미군공여지 지원예산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기본계획안에 넣어야 할 것이다. 북삼읍에도 간이역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칠곡군과 경북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백선기 군수=율리택지개발은 여론수렴 중이다. 언제든 보완해 이뤄질 것이다. 북삼역 설치는 검토하겠다.
▶김하연 칠곡군 농업경영인회장=왜관읍 낙산리 왜관2공단 근로자 중 칠곡군 거주자는 거의 없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다. 공단조성는 농지를 잠식해 들어가 우리 농민들은 다시 농지 매입을 하려면 더 많은 돈을 주고 사야 하기에 손해가 많다. 농업정책이 너무 빈약하다. 특산품 생산을 많이 해야하는데 농업예산이 1억3천만원이다. 지역농산물은 지역에서 소비시켜야 하고, 농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 백선기 군수=공단조성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만큼 농지가 공단을 조성하기가 더 용이하다. 학교급식 식자재에 예산을 지원해주는 것은 지역 친환경농산물 먹이기 위한 것이다. 지역 농산물이 지역에서 소비되기 위해서는 식자재지원센터 건립도 필요하다.
▶송필각 경북도의원=지천면과 동명면은 그린밸트가 광범위하다. 그린벨트에 묶인 주민들은 고충이 많다. 수차례 해제를 요구한 바 있다. 순차적으로 해제해 사유재산도 보호해야 한다. 대중교통의 경우 업자 위주의 배차시간, 버스노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칠곡군은 읍-면 마을단위만 지나도 요금이 올라간다. 서민들 부담이 크다. 백선기 군수=어디까지나 계획안이다. 앞으로 반영하겠다.
칠곡군 발전 5개년 계획(안)을 부문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부문별 주요 계획으로는 도시계획 부문으로 균형잡인 칠곡 살기좋은 도시조성을 목표로 읍-면소재지 종합정비, 국제평화빌리지 조성, 권역단위 농촌마을 종합개발, 왜관-남율-성곡-금산택지개발등 도시개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낙동강 개발부문으로 자연과 인간, 문화가 함께하는 낙동강 조성을 목표로 관호산성 역사공원,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낙동강 수변레저공원, 낙동강 역사너울길, 담수미세조류 연구센터 등 조성을 통해 문화가 활기차게 흐르는 낙동강을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농업부문을 보면 산업활성화와 풍부한 일자리에 따른 풍요로운 칠곡건설을 목표를 설정, 왜관, 북삼, 지천 산업단지와 칠곡 농기계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활로를 열어갈 계획이다. 한-미 FTA시대를 맞아 농축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농축산단체 육성지원, 친환경 억대농 500호 육성, 농산물 직거래유통센터 건립, 옻골포크 특산단지 조성, 칠곡군종자은행과 원예치료센터 설치 등으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농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교통물류의 경우 도시발전을 지원하는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포∼덕산간 우회도로, 왜관∼석적간 국도 67호선, 왜관∼가산간 국지도 79호선, 대구∼동명간 도로, 구미∼왜관∼대구간 광역전철망, 대구∼동명간 지하철 3호선 연장, 관호5거리 고가차도, (신)왜관교 등 설치를 통한 도로망 확충으로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시아 평화관광지대 조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관광 부문으로는 팔공산 가산산성 명품관광사업, 낙동∼팔공 이야길 조성, 매원마을 한옥 관광자원사업 등 스토리가 있는 관광자원 브랜드 계발과 함께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예술-관광단지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복지-교육 부문에서는 상생-화합-나눔의 복지공동체를 조성할 계획으로 취약계층의 근로역량을 제고하고 자립형 일자리제공을 위한 행복일자리 패키지사업과 경력단절여성 새 일지원 사업, 우수인재양성을 위한 명문학교 만들기 사업, 작은 도서관 건립, 평생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 교육인프라를 구축한다고 군은 밝혔다.
환경부문으로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 건설을 위해 가산-약목하수처리장 신증설, 하수처리장 방류수 재이용사업, 축산분뇨 바이오 에너지화사업, 동명지 수변생태공원조성, 탄소흡수림 조성 등을 통한 자연생태자원을 복원하고 저탄소 물재활용 기반조성과 자원순환 폐자원 청정에너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