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갤러리-창에서 바라보는 작은 갤러리` 제4회 이재경 초대전이 이달 30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 중앙계단에서 열리고 있다. 이재경 작가는 영남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대구가톨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경희대 대학원 예술교육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번 초대전에서는 책과 화판, 혼합재료를 오브제(objet)로 활용한 샌들, 여성구두, 가방 등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오브제(objet)는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이나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objet)를 말한다. 이번 전시회 작품의 컨셉은 `기억하다(remember)`이다. 이재경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기억한다는 것(remember)은 멤버를 다시 구성하는 일(re-member)이라고도 볼 수 있다. 기억은 사실에 대한 완전한 기록이 아니라 각자가 가지는 경험과 인상, 추론, 가상 등이 뒤섞인 과거의 재구성"이라고 밝혔다. 왜관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재경 씨는 "서울과 대구, 홍콩과 광저우, 파리와 그르노블은 나의 기억이 머물러 있는 도시다. 신발, 가방, 옷가지와 책, 그리고 낙엽, 많은 기억의 관련은 이러한 오브제들로 회상된다. 나를 이루는 여러가지 기억들-과거와 지금을 되돌아 보며 삶의 변화는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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