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상대방에게 공경하는 뜻을 나타내 보이는 동작으로서 행동예절의 기본이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전통적으로 전래되는 절이 있으나 현재는 사람에 따라 절하는 모습이 각양각색으로 통일된 방법이 없다.
절이란 몸을 굽혀 공경(恭敬)을 표시하는 인사방법으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많은 예절 가운데서도 상대편에 대한 공경과 반가움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예절이다.
절은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공경하는 예로써 행하여지며 공경해야 할 대상을 상징하는 표상에 대해서도 하고 의식 행사에서도 한다.
이율곡 선생은 절을 올려야 할 대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절하는 예(禮)는 가히 미리 정할 수는 없으나 모름지기 아버지뻘 되는 어른은 당연히 절(拜)하고, 동네에서 나이가 15세 위가 되면 당연히 절(拜)하고, 관작(官爵)의 지위가 당상관(堂上官)이며 나보다 연세가 10살 이상이면 절(拜) 해야 하느니라. 그러나 사람의 지위와 덕망과 인격이 연세로만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다만 이것에 구애 받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상대자의 높고 낮음과 존귀하고 천함과의 인격을 판단해서 예의에 위배되지 않도록 정당히 대우를 하여야 한다." 절을 올리는 대상은 사람뿐 아니라 신불(神佛)과 같은 신앙의 대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세배의 의미 민속명절 설날에 웃어른에게 절하며 새해인사로 덕담(德談)을 나누는 것을 세배라 한다. 세배는 평소의 조석문안과 다른 하나의 의식이다.
새해에 세배을 드릴 때는 평절를 하면 된다. 평절 시에 주의할 점은 여자는 두 손을 포개면서 오른손을 위로, 남자는 왼손을 위로 놓아야 한다. 또 절을 하면서 인사를 드리는 경우가 많은데, 절을 하고 난 다음 바로 자세를 가다듬고 정중하게 어른을 바라보면서 인사말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세배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뿐 아니라 비슷한 나이끼리도 서로 주고받는다. 덕담은 어른이 먼저 내리고 나면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아랫사람이 화답을 드려야 한다. 화답은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정도로 하면 된다.
덕담을 들을 때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남자는 허벅지 중앙에 여자는 허벅지 오른쪽에 손을 얹는다 옛날에는 새해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들리는 소리나 길에 나가 제일 처음 듣는 소리가 좋아야 그 해 재수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서로 서로 덕담을 하던 것이 그대로 전 해져 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 세배 할 때 유의사항 *
■ 세배 순서
- 세배 순서는 부부간 세배를 제일먼저 해야 한다.
- 다음에 집안의 제일 어른과 배우자가 자리에 앉으면 그 아래 모든 가족이 동시에 세배한다.
- 다음으로 집안의 어른 순서대로 세배를 드리는데 제일 아랫사람이 바로 위의 오라버니나 누이에게 세배할 때까지 반복한다.
- 세배는 누워있는 어른에게는 절대하지 않는다.
- 명령조인 “앉으세요”, “세배 받으세요”라는 말은 하지 않으며 “세배 드리겠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로 하는게 좋다.
- 세배를 하는 동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고 인사말을 하는데 세배는 절하는 자체가 인사이므로 아무 말 없이 절한 후 덕담을 기다리고 어른의 덕담이 끝나면 이에 화답하는 예로 겸손하게 얘기를 하는 것이 좋다.
■ 가족끼리의 세배방법
1. 예를 들어 자녀를 둔 부부가 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정이라면 설빔을 차려 입고 같이 선다.
2. 남자는 동쪽, 여자는 서쪽에 위치한다.
3. 먼저 부모와 부부 내외끼리 정중한 맞절로 세배한다.
4. 부모가 부동모서의 위치에서 남쪽을 향해 앉으면 부부와 자녀들이 북쪽을 향해 큰절을 하고 새해인사를 여쭙는다.
5. 남편은 아버지의 왼쪽 앞, 아내는 어머니의 오른쪽 앞에 남쪽을 향해 앉으면 아들과 딸이 큰절을 하고 새해 인사를 여쭙는다.
6. 아들과 딸이 누이나 오라비에게 서로 마주보고 평절을 한다.
■ 남자 세배하는 법
① 왼손이 위로가게 해 맞잡고 엎드리며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② 왼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 무릎을 가지런히 꿇는다.
③ 왼발이 아래로 해 발등을 포개고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을 만큼 내려 깊이 앉는다.
/자료제공 칠곡군성균관유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