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보와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일대에 호국관광벨트를 조성하고, 가칭 ‘낙동강세계평화대제전’ 개최 등을 통해 칠곡을 세계적인 평화도시로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해 11월 김관용 도지사, 이삼걸 행정안전부 차관,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 이인기 국회의원, 백선기 군수, 지방의원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지역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새물결 맞이, 칠곡보 개방행사’를 약목면 관호리 낙동강살리기 24공구 칠곡보 인근에서 개최했다. 칠곡보는 신라 때 도참사상에 따라 땅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가산바위에 묻혔다는 철우(鐵牛) 이야기를 테마로 설계했고, 길이 400m, 높이 14.8m이며, 저수용량은 9,360만톤으로 낙동강 구간의 함안창녕보, 강정고령보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이다. 또 1,500㎾급 소수력발전소 2기가 설치되어 연간 1,528만k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3천여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주택부문)으로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수상레포츠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 오토캠핑장, 생태공원 5곳 등의 수변공간은 인근의 왜관지구전적기념관과 현재 조성중인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왜관 낙동강 호국의 다리 등과 연계한 호국관광벨트를 만들어 ‘찾아오는 칠곡’을 건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낙동강 호국평화공원 조성을 앞두고 이와 연계, 자유와 평화를 지킨 최후의 보루로서 호국의 다리, 다부동전투 등과 함께 호국평화의 도시로 통하는 칠곡군은 분산된 축제와 행사를 ‘낙동강세계평화대제전’으로 통합, 칠곡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아 가야한다는 여론이 높다. 칠곡군은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 가산산성, 약목면 신유장군유적지 등 호국 관련 기념관과 유적지가 많기 때문이다. ‘낙동강세계평화대제전’은 싸움과 갈등에 따른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관내 8개 읍-면 주민통합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세계에서 찾아오는 평화도시 칠곡군’을 만들어 ‘호국관광벨트’와 연계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왜관읍 왜관리에 사는 이모씨(47·회사원)는 “칠곡군 축제와 행사가 너무 많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등 소모적인 측면이 많아 예산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하나로 통합된 대표축제를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매년 개최해오던 아카시아벌꿀축제가 지난해부터 팜마켓축제로 변경, 칠곡을 대표하는 축제가 사라진 마당에 낙동강세계평화대제전의 개최가 시대적인 요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난해부터 낙동강변에서 열리고 있는 6·25전쟁 60주년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도 내년까지 국방부에서 주최(주관 제2작전사령부)하고, 2013년부터는 칠곡군에서 이관받아야 하는 만큼 낙동강 일대 호국평화벨트 일대에서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의 특성도 함께 살릴 수 있는 낙동강세계평화대제전을 거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모(49·자영업·북삼읍 인평리) 씨는 “최근 아랍국가에 불고 있는 자스민 혁명 및 종족간 내전과 국지전 등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칠곡군을 정부 차원에서 세계평화도시의 롤모델(role model)로 조성,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이 전쟁의 폐해와 상흔을 고발하고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없도록 하는 한편 자유와 평화를 지향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선기 군수는 본지와 취임 인터뷰에서 “꼭 전승행사가 아니더라도 우리군 발전을 위해서는 ‘호국과 평화’를 테마로 하는 대표축제가 꼭 필요하다”며 “칠곡은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중심으로 칠곡보, 관호산성 등을 연계한 수변 개발로 낙동강 일대를 최고의 관광지로 탈바꿈 시켜나가고 있고, 여기에 호국과 평화라는 주제의 축제가 더해진다면 그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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