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일부 공무원이 민원인과 군민들에게 불친절하거나 함부로 대하고 있어 백선기 군수의 `섬기는 군정`에 역행,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백선기 군수는 칠곡군 공무원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0월 27일 열린 군수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칠곡군수로서 우리 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군민의 뜻을 섬기는 군정을 펼쳐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청 일부 직원은 이같은 백군수의 군정방침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군청 J모과 모공무원은 지난달 약목면 관호리 C식당에서 업무와 관련된 업자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업자가 군당국이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묻자 "이런 말 하려고 나를 불러 냈느냐"며 되레 자기가정의 어려운 형편을 털어놨다고 업자는 밝혔다. 이 업자는 "J과 이 공무원은 대낮에 다른 업자와 식사를 한 후 술 냄새를 풍긴 채 사업장을 방문, `공무원이 이렇게 술 먹고 현장을 방문해도 되느냐`는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칠곡군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왜관읍 왜관리 우모씨는 "칠곡군 읍-면사무소에서 볼일을 보려고 하면 창구직원은 본체만체하고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칠곡군 일부 직원들은 전화를 걸면 바쁜데 왜 전화했느냐는 식으로 불친절하게 받는가 하면 통화를 계속 하려고 하는데 일방적으로 먼저 전화를 끊는 경우도 있다고 기산면 최모씨 등은 전했다. 그렇다면 매월 친절공무원을 선정하는 문경시와는 달리 칠곡군은 불친절공무원을 가려내 응당한 조치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선기 군수는 본지와 가진 취임 특별인터뷰에서 `인사장악 등 물리적 방법이 아니라 군 공무원들이 하나같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물리적인 방법으로 직원들을 통제할 생각은 없다. 저는 직원들이 군수의 진정성을 알아 줄 것이라 믿는다. 제가 칠곡군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군민 여러분이 저를 믿어 주는 것처럼 직원들 또한 저를 믿고 저를 도와서 열심히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군민 섬기는 군수, 잘사는 군민, 새로운 칠곡`을 내세운 백군수가 새해부터는 군청 내부 단속을 다져 군직원 모두가 군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복(公僕)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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